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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딸기 아이스크림'(극본 하무수 연출 지병헌)이 영화 같은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8일 밤 방송된 '딸기 아이스크림'은 만난지 3년된 연인 준경(엄현경 분)과 기정(김영훈 분)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렸다.
준경은 기정과의 3주년 기념일에 버스정류장 앞에서 이별을 통보하고, 기정은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어 몇 번이나 진심인지 물었다. 하지만 준경의 결심은 단호했다. 결국 기정이 타는 48번 버스가 정류장에 들어섰고, 기정은 준경에게 "나 진짜 이거 타고 가?"라고 물었다. 준경은 아무 대답 없었다. 기정은 자신을 붙잡지 않은 준경을 뒤로 하고 버스에 올랐다.
하지만 그것이 기정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기정이 탄 48번 버스가 큰 교통사고를 당해 승객 모두가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기정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 믿고 싶던 준경은 어느날 기정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게 됐다.
죽은 줄 알았던 기정의 문자메시지에 준경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 문자메시지는 실제로 기정이 보낸 것이 아니었고, 이후 준경은 기정과의 지난 추억을 회상하며 기정이 자신에게 쏟은 사랑을 깨닫고 큰 슬픔에 빠지게 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딸기 아이스크림'에 "밤에 펑펑 울었다", "가슴이 먹먹해졌다", "소중한 사람에 대한 감정을 되돌아 보게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불륜과 이혼 등 막장 드라마로 가득한 안방극장에 순수한 사랑을 느끼게 해줬다며 호평이 쏟아졌다.
또한 '딸기 아이스크림'은 준경의 회상신인 흑백화면에서 딸기 아이스크림의 색만 컬러로 연출하고, 준경이 사무실에서 기정의 뉴스를 보게 되는 장면 등의 감각적인 영상미에도 많은 찬사가 잇따랐다.
[엄현경(위)과 김영훈. 사진 = KBS 2TV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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