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차상엽 객원기자]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이 전세계에 퍼져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미국 대표를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물론 미국과 연고가 있는 즉 이중국적으로 미국 국적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선수나 미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개연성을 가진 선수들을 자세히 살펴보겠다는 의미다.
클린스만은 이 같은 프로젝트를 위해 이미 500여명에 달하는 선수들의 목록을 전달 받았으며 이들을 세분화 해서 대표팀에 적합한 선수인지의 여부를 가리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이중국적으로라도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세부적인 확인 작업에 들어갈 것이며 현재 살고 있는 나라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선수라면 언제든 미국 대표로서의 문은 열려있다.”라고 말하고 있는 클린스만이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의 감독을 맡기도 했던 클린스만은 독일의 경우를 첫번째 예로 들며 “독일이 지금의 강한 전력을 갖게 된 것을 상기해보면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이민자들이나 이중국적을 보유한 선수들을 잘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라고 주장하며 이 같은 작업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임을 크게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로 미로슬라프 클로제, 루카스 포돌스키 등 폴란드 출신 이민 2세대 선수들을 축으로 클린스만은 독일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클린스만은 독일 외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프랑스 대표팀 또한 거론하며 “프랑스 축구는 90년대에 접어들면서 새롭게 출발했고 그 중심에는 지네딘 지단, 릴리앙 튀랑, 유리 조르카에프 등과 같은 정통 프랑스 인들이 아닌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었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 역시 이 같은 작업에 이미 어느 정도 시작은 한 상태다. 저메인 존스(샬케 04), 티모시 챈들러(1.FC 뉘른베르크) 등과 같이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부모 중 한쪽이 미국인인 이들은 이미 미국 대표팀으로 호출된 바 있다. 존스의 경우 이미 미국 대표로서의 데뷔전을 치렀고 챈들러는 호출은 된 바 있지만 부상으로 아직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한편 클린스만은 다음으로 현재 1899 호펜하임의 수비수로 활약중인 파비안 존슨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지만 독일 국적과 함께 미국 국적 또한 함께 보유하고 있는 존슨은 21세 이하 독일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중이다. 하지만 존스 역시 독일 청소년 대표를 거쳐 성인 대표팀은 미국 대표팀을 선택한 바와 같이 존슨 역시 미국 성인 대표팀으로의 이동이 가능한 상태다.
실제로 존스의 경우에는 독일 성인 대표로 3경기에 출장한 바 있지만 공식 토너먼트가 아닌 친선 경기에만 출전했던 경우 한차례 대표팀을 옮길 수 있다는 완화된 규정에 따라 미국 대표팀을 선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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