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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지난 17일 출연 중이던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3)' TOP10 합숙소를 무단 이탈한 예리밴드가 2번째 입장을 밝혔다.
19일 오후 3시2분께 예리밴드 리더 한승오는 자신의 팬카페에 '마음이 많이 괴롭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적었다.
글은 여전히 '슈스케' 제작진의 편집왜곡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모멸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성희롱입니다"라는 강도높은 표현도 눈에 띈다.
본선 진출 전 슈퍼위크에서 예리밴드와 라이벌 경연을 한 밴드 헤이즈가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려 "예리밴드와 마찰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으며, Mnet이 공개한 영상 속에도 예리밴드와 헤이즈의 마찰이 담겼던 것을 의식한 한승오는 "문제의 본질은 마찰이 있었는지 없었는지가 아니라 저희 멤버들의 논의 태도가 왜곡편집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독단적 결정으로 이탈했다는 비난에 대해 "멤버 전원의 합의하에 이루어진 결정입니다. 밴드란 원래 그런 것입니다. 멤버쉽을 배제한 상태에서의 락밴드란 있을 수 없습니다"라고 일축했다.
한승오의 2번째 글은 앞서 지난 18일 올린 글에서처럼 제작진을 향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라는 강경한 입장은 사라졌다. 글 말미 한승오는 "저희는 이제 다시 어머니 품 처럼 따뜻한 언더그라운드로 돌아갈 것입니다"라며 "슈스케! 저희에게도 즐겁고도 아픈 추억이었습니다"라고 마무리지었다.
현재 Mnet 측은 사상초유의 본선진출자 무단이탈을 놓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 중에 있다. Mnet 측은 이미 19일 새벽 원본동영상을 공개했다. 또 현재는 이들이 이탈함으로써 생긴 여러가지 변수들을 놓고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다음은 예리밴드가 올린 글 전문.
안녕하세요 예리밴드의 리더 한승오 입니다.
저희가 제기했던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헤이즈와 저희와의 마찰이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아니고 미션에 관한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비춰진 저나 저희 멤버들의 논의 태도가 왜곡 편집되었다는 점이라는 걸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두 밴드가 동시에 함께 연주를 해야 하는 미션 상황에서 밴드간의 의견충돌 자체는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심사위원이셨던 이승철씨도 이런 말도 안돼는 미션을 받고 부당하다고 생각해 본적 없느냐라며 물으셨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문제의 본질은 마찰 자체가 아니며 저희 또한 마찰 자체를 문제삼은 적 없습니다.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조작' 편집으로 묘사된 저와 저희의 이미지가 문제였다는 점 다시 한 번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게 뭐 그리 문제가 되냐고 하실 수 도 있습니다만 저와 저희 멤버들에겐 그것이 바로 가장 큰 문제였던 것입니다. 이건 마치 성희롱 기준과도 같은 것입니다. 당사자가 묘멸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성희롱입니다. 당사자가 느끼는것에 따라 주관적 기준이 생기는 것이지 객관적 기준이 있을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원래 그런 방송인지 모르고 나갔냐 라는 분들도 간혹 계십니다... 네! 멍청하게도 모르고 나갔습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오직 그런 것이었다면 나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헤이즈와의 방송 분량만 가지고 문제삼았던 것도 아닙니다. 그 전 방송분에서부터 서서희 그런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있었으며, 한 번 악역이 정해진 캐릭터는 끝까지 가게되는 슈스케의 특성(?)상 저희는 이 후 방송에서도 그렇게 묘사될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 되었습니다. 실시간으로 문자투표가 진행될 탑10 생방에서 과연 그간의 이미지를 배제하고 경연 모습만으로 이미지를 갑자기 쇄신할 수 있을까요? 절대로 불가능 하다고 확신합니다.
구질 구질하게 살아남는 이미지로 묘사되어 첫 생방에서 탈락하며 불명예 제대할 그림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어린 멤버들의 인생을 제가 독단적으로 망친것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으신데 멤버 전원의 합의하에 이루어진 결정입니다. 밴드란 원래 그런 것입니다. 멤버쉽을 배제한 상태에서의 락밴드란 있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혹시 저희가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저희 까페를 통해서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저희는 이제 다시 어머니 품 처럼 따뜻한 언더그라운드로 돌아갈 것입니다.
슈스케! 저희에게도 즐겁고도 아픈 추억이었습니다.
예리밴드 리더 한승오올림
[사진=Mnet이 공개한 원본동영상 속 예리밴드와 헤이즈]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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