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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새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극본 이영철 홍보희 장진아 백선우 연출 김병욱 김영기 조찬주. 이하 '하이킥3')가 19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미 첫 방송에서 공개된 내용만으로도 극이 흘러갈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 이적의 소설?
'하이킥3'는 2052년 백발이 된 이적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집필한 책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소개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하이킥3'가 이적이 실제에 바탕을 두고 쓴 소설이란 전제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장치가 결말에 이르렀을 때 어떻게 작용할 지가 관심사다. 시즌2 '지붕 뚫고 하이킥'처럼 충격적인 결말로 끝맺을 경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적의 부인은 누구?
이적은 책 속 등장인물 중 한명이 현재의 부인임이 밝혀졌다. 이에 과연 어떤 캐릭터가 이적과 연결될지 궁금증이 유발된다. 박하선, 백진희, 김지원, 박지선, 안수정 등 누구와도 극 후반부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극의 큰 비중은 아니더라도 흥미거리 중 하나로 관심 가질 만 하다.
▲ 윤계상의 러브라인은?
윤계상은 극 중 윤유선의 동생이자 보건소 의사 윤계상 역으로 나온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을 통해 로맨티시스트로 떠오른 그의 사랑을 받게 될 인물도 벌써부터 관심사로 떠오른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최다니엘과 황정음, 신세경, 윤시윤 등의 사각 관계가 중요 스토리로 다뤄진 것에 비추었을 때 윤계상과 그를 중심으로 인물간에 어떤 관계가 형성될지 궁금해진다.
▲ 땅굴은?
'하이킥3'에선 윤계상의 집과 김지원의 집을 이어주는 땅굴이 등장한다. 이 땅굴의 역할도 관심사 중 하나인데, 김병욱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땅굴이란 공간은 출연자들 마음 속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처음에는 빚쟁이들에 쫓겨서 도망가는 공간이지만 나중에는 서로를 이어주고, 어떤 이에게는 사랑을 이어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아늑한 도피처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땅굴이 '하이킥3' 전반부에 걸쳐 다양한 모습으로 다뤄질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 '짧은 다리의 역습'은 성공할까?
안내상은 사업 부도로 하루 아침에 길바닥에 나앉게 된 신세가 됐다. 이후 처남인 윤계상에게 얹혀살게 되는데, 과연 몰락한 가장 안내상이 다시 재기하게 되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아도 돼 보인다. 김병욱 감독은 제목 '짧은 다리의 역습'에 대해 설명하며 "'다리가 짧아서 하이킥을 못 날릴 줄 알았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라면서도 "이 사람들의 성공담을 다루는 건 아니다. 소소하게 이 사람들이 작게라도 어떤 걸 이루거나 스스로가 그런 희망이 되는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 또 새드 엔딩?
김병욱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지붕 뚫고 하이킥'의 비극적 결말에 대해 뒤늦게 죄송하다는 사과를 했다. 당시 '지붕 뚫고 하이킥'의 결말인 신세경과 최다니엘의 죽음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고, 마지막 장면은 지금까지도 각종 패러디로 사용될 만큼 사람들의 뇌리에 깊숙이 남아 있다. 이에 '하이킥3'가 반전 없이 해피 엔딩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김병욱 감독의 시트콤 제작 스타일을 살펴봤을 때, 내년 '하이킥4' 제작 발표회에서 또 다시 그가 시청자들한테 사과하는 일도 전혀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사진 = MBC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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