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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및 원전사고 등 일련의 재해로 한중 배우들 촬영 기피
한중일 3국이 공동제작하고 있는 드라마 'Strangers 6'의 일본 촬영지로 정해졌던 이시카와현 시가마치 촬영이 중지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19일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촬영계획 변경이 계속되면서, 시가마치는 이달 6일 지역의회 본회의에서 "촬영 유치를 단념한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그러나 후지 텔레비전 등 제작위원회는 "시가마치 촬영이 늦어지고 있지만, 예정대로 진행하고 싶다"고 전하는 등 양측이 상반된 답변을 내놓았다고 한다.
드라마 'Strangers 6'는 한중일 3개국의 정보기관에서 모인 6명이 국적을 넘어 암흑조직과 대결하는 서스펜스 액션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시즌1'과 '시즌2'의 전후편으로 구성되고 일본에서는 카라사와 토시아키(43), 한국에서는 오지호(35) 등의 인기 배우가 출연한다.
시가마치와 이시카와현은 이 드라마의 총괄 프로듀서가 현의 관광대사를 역임한 인연으로 4~5월에 시가마치 촬영 계획이 정해졌다. 마치는 3월 초 촬영 지원위원회를 설치하고 작년 일반회계 추가경정 예산에서 촬영비용의 보조 등으로 150만 엔을 포함시켰다.
그런데, 그 직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고, 4월말 제작 위원회 측으로부터 "촬영 일정이 힘들어졌다. 드라마 스토리 등은 크게 변경되지만, 시가마치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설명이 있었다.
5월 중순에도 관계자가 활영지를 견학하기 위해 시가마치를 방문하고, 이 지역의 경승지와 중학교 등을 시찰했지만, 5월말 다시 방문한 제작 관계자는 "시가마치 촬영분은 시즌1이 아닌 시즌2로 변경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지진 및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한국과 중국 배우가 일본에서의 촬영을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시가마치는 이후 지원위원회가 대응을 협의했지만, "촬영 내용이나 일정이 뚜렷하지 않다"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결국 촬영 유치를 백지화한다고 결정했다. 시가마치 측은 최종적으로 8월 말 위원회 측에 촬영 유치를 단념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제작 위원회의 담당자는 요미우리 신문의 취재에 대해 "촬영을 취소하는 것이 아닌 지진 후 조금 시간을 두고 싶다는 것이다. 시가마치 측에는 다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단, 시가마치 상공관광부는 "지진 영향이라고는 해도 촬영스케줄의 일방적인 변경이 이어졌기 때문에 유치를 단념하기로 정했다. 다시 타진해와도 어려울 것"이라며 굳은 태도를 보였다.
결국, 미집행의 예산 150만 엔만 현재 공중에 떠 있는 상태다. 시가마치는 "다른 곳에서도 촬영 신청이 들어왔다. 그쪽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도 포함해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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