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야구계의 온 관심이 롯데와 SK의 2위 다툼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고원준이 처음 바통을 쥐게 됐다.
고원준은 20일 사직 SK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롯데가 SK에 승차 없이 1리 차이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홈구장인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이번 3연전은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꼭 잡아야하는 경기다.
팀을 위해서도 꼭 승리를 올려야 하는 경기이지만 고원준 개인적으로도 봤을 때 중요한 경기다. 고원준은 20일 현재 올시즌 33경기에서 142⅔이닝 8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하고 있다. 10승을 기록하는 데까지는 2승이 부족하다.
롯데는 이번 SK와의 3연전 이후 대전에서 24일 한화와 2연전, 30일 사직에서 두산전, 10월 4일부터 한화와 3연전 등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로테이션 상 고원준이 남은 경기에서 선발로 투입될 수 있는 경기는 1경기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SK전에서 9승을 올리게 되면 데뷔 첫 두자릿 수 승수 기록 달성이 수월해진다.
이미 롯데 선발진 중에서는 장원준(13승), 사도스키(11승), 송승준(11승)으로 3명이 두자릿 수 승수의 고지를 밟았다. 여기에 고원준이 합류하게 된다면 부첵을 제외한 선발진 투수 4명이 모두 두자릿 수 승수를 기록하게 된다. 롯데는 1991년(윤학길, 박동희, 김태형, 김청수)과 1993년(윤형배, 김상현, 윤학길, 염종석)에 10승 투수를 4명씩 배출한 바 있다. 고원준이 10승을 달성하면 롯데는 18년만에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하게 된다.
또한 고원준은 SK를 상대로 첫 승도 함께 노린다. 고원준은 올시즌 SK와의 5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가졌던 1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4이닝만에 7실점(7자책)을 기록했던 부진투도 만회할 기회다. 팀을 위해서,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서도 고원준의 이번 등판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유다.
[롯데 고원준.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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