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혜택을 거머쥔 선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를 비롯해 강정호(넥센), 고창성, 임태훈(이상 두산), 김명성(롯데), 안지만, 조동찬(이상 삼성), 양현종(KIA), 김강민, 송은범, 최정(이상 SK)까지 총 11명.
이들 가운데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안지만과 최정이다.
안지만은 삼성의 철벽 불펜 요원 중 1명으로 벌써 11승을 올리고 있다. 구원투수로는 유일하게 10승 이상을 거뒀고 송승준, 라이언 사도스키(이상 롯데), 아퀼리노 로페즈(KIA)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7위에 랭크돼 있다.
최정은 타율 .321로 타격 부문 6위에 올라 있고 19홈런 72타점 15도루로 SK 창단 첫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도 유력해 보인다. 이대로라면 데뷔 첫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는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 빠르면 9월 말에 복귀할 예정이다.
송은범 역시 전천후 투수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시즌 성적은 8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7. 8승 가운데 5승이 구원승이다.
강정호는 시즌 초반 극악의 부진을 딛고 제 페이스를 찾았다. 4월 타율 .241, 5월 타율 .226에 그쳐 부진이 장기화되는 듯 했으나 6월 타율 .356로 회복하더니 7월엔 타율 .396로 불타는 타격감을 자랑했다. 현재 시즌 성적은 타율 .285 8홈런 60타점을 올리는 중이다.
김강민은 시즌 내내 부상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개막 2연전을 치르고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자취를 감췄고 복귀하는데 한 달 이상이 소요됐다. 지난 해 골든글러브 수상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다 9월 들어 타율 .429 3홈런 10타점을 쓸어 담으며 주목을 받았으나 지금은 왼쪽 무릎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 있다. 시즌 성적은 타율 .285 8홈런 32타점 8도루.
조동찬 역시 허리와 오른손 엄지 부상이 겹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타율 .214 3홈런 20타점 15도루란 성적표가 현실을 말해준다.
고창성도 지난 해보다는 성적이 떨어져 있다. 46경기에 나서 1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60으로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 해에는 82이닝 동안 볼넷 16개를 내주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45이닝 동안 벌써 볼넷 22개를 허용했다.
같은 팀의 임태훈은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열었으나 故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와의 스캔들 여파로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아직 좋을 때 만큼 구위가 아니다. 올 시즌 17경기 등판해 1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다.
양현종은 101⅓이닝을 소화, 100이닝을 넘겼지만 7승 9패로 패가 더 많고 평균자책점도 6.31로 상당히 높다. 후반기에는 9경기에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8.28로 더 좋지 않다.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병역혜택을 받은 김명성은 올해 롯데에 입단해 기대를 모았으나 4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39에 그치고 있다.
누구보다 병역혜택이 절실했던 추신수는 '날개'를 달아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됐으나 시즌 아웃으로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85경기 출장해 타율 .259 8홈런 36타점 12도루가 올 시즌 그가 남긴 성적표다. 지난 해만 해도 2년 연속 20-20 클럽 가입에 빛났던 그였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몸도 마음도 힘든 시즌이었다. 음주 운전 파문에 왼손 엄지 골절상으로 재활을 거쳤고 옆구리 부상이 결국 시즌을 접게 했다.
[삼성 안지만(사진 위), KIA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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