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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PD수첩'이 고발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재정 실태에 시청자들이 충격을 받았다.
20일 방송된 'PD수첩'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조용기 목사 가족의 불투명한 재정사용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조용기 목사의 차남이자 국민일보 사장인 조민제씨는 지난해 11월 이른바 '최후통첩' 문건을 조용기 목사에게 전했다. 이 문건에는 조용기 목사 및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의 외화반출·부동산 차명보유 현황 등과 관련된 내용이 적시돼 있었다.
또 IMF 시절 국민일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마련된 '평생구독권제도'로 342억원이 조성됐는데, 이 중 225억원이 자취를 감췄다. '평생독자기금' 역시 보장기간이 평생에서 30년으로 축소됐고, 끝내는 해지 절차를 밟았다. 또한 당시 교회에 몸 담았던 장로들은 해당 기금이 사라진 경위에 대해 알지 못했다.
지난 4월에는 국민일보 노조가 김성혜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1998년 당시 대학원장이던 김성혜씨는 교회 헌금으로 건물을 지은 뒤 본인이 몸담고 있는 한세대에 비싼 가격으로 매각했다는 것이 고발의 주된 내용이었다. 또한 준공 후 임대사업을 운영하면서 학교법인에 입금되어야 할 임대료 중 현금 280만 원을 매달 본인 몫으로 가져갔다는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이 방송되자 시청자들은 "PD수첩에 나온 대형교회의 비리와 모든 문제들이 밝혀져 그들이 법과 사회의 심판을 받기를 간절히 바란다. 창피하고 부끄럽다", "한 마디로 입이 벌어져서 말이 안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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