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전도연과 하정우, 공유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소속사가 같다는 것.
먼저 전도연은 매니지먼트 숲이 소속사다. 그리고 하정우와 공유는 판타지오로 두 개사는 이름은 다르지만 전 NOA엔터테인먼트에 기반을 둔 사실상 형제 회사.
세 사람은 서로를 ‘식구’라고 말할 만큼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으면서 돈독한 정을 나누고 있다.
그런데 이들 세 배우가 가을 극장가에서는 정면대결을 펼칠 입장에 처했다. 전도연은 정재영과 함께한 ‘카운트다운’으로, 하정우는 박희순, 장혁과 함께한 ‘의뢰인’에 공유는 정유미와 함께한 ‘도가니’로 흥행 대결을 벌여야 하는 것.
선공은 공유의 ‘도가니’가 날린다. 공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도가니’는 22일 극장에 개봉된다. 장애 아동을 학교장과 교사들이 성폭행 하는 실화를 바탕에 둔 작품이라 그 무게감과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영화지만, 언론시사회와 일반시사회를 통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어 전도연의 ‘카운트다운’과 하정우의 ‘의뢰인’은 오는 29일 동반 개봉된다. 가을 극장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세 작품인 만큼 치열한 흥행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전도연은 ‘카운트다운’에서 모든 것이 거짓인 여자 차하연 역할을 맡았다. 스모키 화장에 모든 것이 명품을 걸친 차하연은 전도연이 데뷔 후 처음 보여주는 파격 변신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정우 또한 ‘의뢰인’에서 변호사 강성희 역할을 맡아 오랜만에 슈트를 걸치고 멋진 도시남자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처럼 한 소속사의 배우들이 같은 시기 대결 영화에서 주연을 맡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하정우 또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 식구들이 극장가에서 대결을 벌이게 됐다. 모두 다 잘되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공유 또한 “개봉 시기가 그렇게 맞춰지다 보니 전도연, 하정우 선배와 시기가 겹친다. 흥행 여부애 대해 뭐라 말하기 힘들 정도”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칸의 여왕’ 전도연에 ‘황해’와 ‘추격자’ 등을 통해 미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젊은 배우 하정우, 귀공자 이미지를 버리고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준 공유까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들 배우가 가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사진 = 전도연-하정우-공유]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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