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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이제 막 시작한 MBC시트콤 ‘하이킥! 짧은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지만 순식간에 스타로 급부상한 인물이 있다.
바로 2회에 첫 등장한 배우 백진희가 그 주인공.
20일 오후 방송된 ‘하이킥3’ 2회에 출연한 백진희는 고시원 생활을 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으로 출연했다.
가난한 여대생 백진희의 ‘찌질한’ 생활은 처참했다. 옆방 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열악한 고시원 생활에 전화 통화 하나 제대로 못했고, 소고기 장조림 반찬을 훔쳐먹었다고 이웃 고시생 고영욱과 싸우기도 했다.
백진희의 처절한 생활은 대학 선배들과의 모임 자리에서 빛을 발했다. “반년만에 먹는 거다”면서 익지도 않은 고기를 여러 개씩 쌈에 싸서 입에 넣고, 술에 취해 “서류만 200번 떨어지고 면접만 50번 봤다”면서 취업준비생의 서글픔을 토로하는 그의 모습은 처절함이 전해졌다.
특히 통장잔고에 “220원”이 남았다는 전화목소리에 우울해지는 백진희의 표정에선 ‘88만원 세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백진희의 연기에 공감과 함께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다수의 시청자들이 “백진희의 연기가 너무 실감난다”, “배우가 누군지 몰랐는데, 연기력이 대단하다”고 그의 연기력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시트콤의 특성상 배우의 연기력이 주목을 받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날 방송서 백진희의 연기는 처절하기만 했다.
또, 설경구와 송윤아, 이수경 등이 소속된 연기자 중심의 자유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 좋은 선배들로부터 연기에 대해 많은 조언을 얻고 있는 점 또한 크다.
지난해 ‘페스티발’에서 여고생 자혜 역할을 맡아 자동차 장사를 하고 있는 류승범을 과감히 유혹하는 당돌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페스티발’ 당시 백진희는 연기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류승범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류승범은 백진희에 대해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를 잘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쌓아가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던 백진희가 ‘하이킥3’에서 자신의 나이 또래와 맞는 역할을 만나게 되면서 그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백진희는 방송 후 자신에 대한 관심에 대해 “첫 방송부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이제 시작한 ‘하이킥3’지만 백진희는 단번에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송이 끝날 때 백진희의 위상이 어느 정도일지 주목해 보자.
[사진 = MBC방송화면 캡쳐, 마이데일리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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