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장영석이 첫 실전 무대를 가졌다.
장영석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3-7로 뒤진 8회말 등판했다.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을 선언한 장영석은 지난 2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다음날 가진 실전 등판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8회말 첫 타자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준 장영석은 후속타자 김태군의 타석 때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이대형을 잡아냈다. 김태군까지 3루수 땅볼로 처리한 장영석은 후속타자 백창수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나선 이택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이날 경기 후 김시진 감독은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며 아직은 평가하기 이르다는 뜻을 표했다. 이어 "많은 부분에서 노력하고 배워나가야한다"며 선수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도 강조했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이날 실전 등판에 대해 "불펜과 실전은 다르기 때문에 좋은 경험했다"고 하면서도 "코치해야 할 부분이 많다. 경험과 자신감을 쌓는데 중요한 상황이다"라며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기 때문에 폼만 수정한다면 좋은 투수가 되리라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보았다.
한편 첫 등판에 대해 장영석은 "긴장해서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경기였다. 꼭 신인 때 첫 타석에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앞으로 많은 부분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며 본인도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했다.
또한 "현재 장점은 씩씩하게 던지는 것 밖에 없다"라며 자신을 평가한 장영석은 "자기가 기술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에서 현재까지는 3분의 1과정에 와 있다. 나머지 잔여 시즌과 마무리 훈련 캠프를 통해서 나머지 3분의 2를 채우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투수 화수분'이라고 불리는 넥센에서 타자에서 투수로 탈바꿈한 장영석이 노력으로 어떤 모습을 마운드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넥센 장영석.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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