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50억원의 재력가 50대 노숙자가 발견됐다.
22일 국민일보에 보도에 따르면 이 노숙자는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에 의해 밝혀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노숙자 A씨(51)로부터 가방을 잃어 버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씨는 술을 먹고 공원에서 잤는데 누군가 자신의 가방을 가져갔다는 것.
범인은 곧 잡혔고 50대 남자 B씨였다. 그는 집 근처 공원에 아침 운동을 하러갔다가 A씨의 근처에서 뒹굴던 가방을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갔다. 놀라운 사실은 가방에 500만원 이상의 현금과 고급 시계가 들어있었기 때문.
경찰은 돈의 출처를 의심했지만 A씨의 계자를 확인한 결과 50억원 가량이 입금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젊은 시절 부모님의 재산을 물려받은 후 한때 사업을 하기도 했지만 모두 실패, 오랫동안 변변한 직업 없이 지냈으며 결혼도 하지 않고 집도 사지 않았다.
또 세상살이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 A씨는 그저 자유롭게 살고 싶었고 호텔이나 모텔에서 자면 감옥 생활을 하는 것 같아 노숙을 전전했다.
현재 A씨는 경찰의 권유로 돈가방 대신 현금카드를 들고 다니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노숙생활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의 돈을 훔친 B씨는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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