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노 호투' 삼성, KIA에 5-2 승…오승환 21G 연속 세이브

[마이데일리 = 대구 김유정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저스틴 저마노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은 22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용병 에이스' 저스틴 저마노의 8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에 힘입어 5-2로 승전보를 울렸다.

이날 삼성은 득점 언덕에 먼저 발을 내딛었다. 3회말 선두타자 조동찬이 우전 안타로 출루 채상병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루상으로 나가면서 무사 주자 1,3루에 두게 됐다. 다음 타석에 오른 손주인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1사 주자 2,3루 박한이의 땅볼이 나오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리긴 했지만 3루에 있던 채상병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내면서 점수는 2-0이 됐다.

선취점을 내준 KIA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안치홍이 좌측 펜스를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작렬하며 무사 주자 2루의 상황을 맞이했다. 다음 타석에 오른 나지완의 중견수 플라이와 김상현의 유격수 쪽 땅볼을 맞아 안치홍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따라가는 1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6회말 삼성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2사 주자 1,3루 박석민의 내야 적시타로 3루 주자가 홈을 밟고, 이어 나온 KIA 김선빈의 송구 실책으로 1루 주자가 3루까지 들어갔다. 여기에 2사 주자 만루 조동찬의 좌전 적시타로 2,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점수는 5-1이 됐다.

이후 KIA가 9회초 오승환을 맞이해 2사 주자 1,2루에서 유재원이 좌익수 쪽 적시 2루타를 때리며 2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긴 했지만 3점이라는 점수차는 멀게만 느껴졌다.

이날 경기에서 그 누구보다 선발 등판한 저마노의 쾌투가 빛났다. 저마노는 각이 예리한 커브(112~117km)와 싱커(136~142km)를 활용하며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위기 상황마다 뛰어난 범타처리능력을 선보였다. 저마노는 이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9회초 무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삼성 오승환은 21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삼성은 이날의 승리로 72승 2무 47패를 기록하며 매직넘버를 줄이게 됐다.

[삼성 저마노.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