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미스터 스리런'의 위용은 여전하다.
한화 외국인타자 카림 가르시아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3점홈런'이다. '미스터 스리런'이란 별명에 걸맞게 3점포를 자주 때려내 깊은 인상을 심었다.
지난 21일 대전 두산전에서도 가르시아가 터뜨린 홈런은 역시 3점짜리였다. 한화가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2,3루 찬스에 가르시아는 4구째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가르시아의 3점포에 힘입은 한화는 8-1로 승리했다.
2008년 롯데에 입단해 한국 무대에서 통산 101개의 아치를 그려낸 가르시아. 그렇다면 과연 실제 그의 3점포 확률은 얼마일까.
먼저 올 시즌만 놓고 보자. 지난 6월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한국 무대 복귀전을 치른 그는 벌써 홈런 16개를 때려냈다. 20홈런 이상 친 타자가 3명 뿐이니 가르시아의 홈런 페이스는 단연 돋보인다.
16개 가운데 3점홈런 개수는 무려 7개. 절반에 가깝다. 솔로포는 4개로 오히려 3점포 개수보다 적다. 2점짜리는 3개였고 만루홈런도 2개나 쳤다.
통산 기록으로 보면 어떨까. 우선 1점홈런이 43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2점홈런으로 28개를 기록 중이다. 만루홈런은 6개. 나머지 24개가 바로 가르시아의 통산 3점홈런 개수다. 확률은 23.8%를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주자가 1,2루에 있을 때 17개로 가장 많았고 주자 1,3루는 5개, 주자 2,3루는 2개였다.
23.8%의 확률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다른 선수와의 비교를 통해 알 수 있다. 올 시즌 현재 가르시아와 홈런 개수가 같은 나지완(KIA)은 3개, 이병규(LG·9번)는 1개의 3점포를 때렸을 뿐이다. 20홈런 이상 기록 중인 최형우(삼성)는 5개, 알드리지(넥센)는 4개, 이대호(롯데)는 3개로 역시 가르시아에 미치지 못한다.
가르시아가 통산 100홈런을 달성하기 직전에 10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김상현(KIA)이었다. 김상현의 통산 103홈런 가운데 3점홈런은 12개로 개수로는 가르시아의 절반에 해당한다.
가르시아는 롯데 시절이던 2008년 3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기록한 국내 데뷔 첫 홈런도 스리런이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3점포와의 질긴 인연은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한화 가르시아.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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