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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부녀 김영철과 문채원. 강단 있는 딸이 아무리 온힘을 다해도 그 위에는 늘 아버지가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 김욱 연출 김정민, 박현석)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충격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19회 세령(문채원 분)이 수양(김영철 분)에게 선전포고한 '부녀지간 인연 끊기'가 이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을 보여준 가장 극단적이고 강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아니었다. '탈궁'을 외친 세령에게 수양이 "노비' 카드를 꺼내들은 것. '뛰는 세령' 위에 역시 '나는 수양'이었다.
자신을 닮은 세령을 그동안 다른 자식들보다 더욱 아끼고 예뻐했지만 김승유(박시후 분)를 만난 뒤부터 줄곧 자신에 반하는 행동을 해왔던 세령. 더구나 세령이 '반수양 세력'과 내통한 사실을 알게 된 수양이 큰 배신감에 휩싸인 가운데, 아들 숭의 깊은 병세까지 이어지며 '탈궁'을 외친 세령의 행동이 더욱 더 괘씸하게 느꼈다.
그 때문이었을까. 22일 방송된 '공주의 남자' 20회에서는 신면(송종호 분)의 수색으로 궐로 다시 들어오게 된 세령이 끝까지 김승유의 행방에 대해 함구하자 "그리 나와 연을 끊고 싶다면 끊어주마. 너는 더 이상 공주가 아니다. 신판관의 노비가 될 것이다"고 선언하는 수양의 모습이 그려지며 많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한편, 세령이 신면의 노비가 될 것이라는 수양의 극단적인 결정에 경악하는 세령과 신면의 모습이 그려지며,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 '공주의 남자'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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