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롯데가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2위 탈환에 성공, 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남은 6경기에서 5할 승부(3승 3패)만 해도 SK가 나머지 11경기에서 7승 이상을 거두지 않으면 2위를 차지하게 된다.
양 팀의 최종 성적표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은 3연전이었고 실제로도 3연전동안 매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가 롯데에서 SK로, 그리고 다시 SK에서 롯데로 바뀌었다.
▲ 20일 첫 경기. 바람이 가른 양 팀의 명암
주중 3연전 첫 경기. 사직 구장에 유난히 많은 바람이 부는 가운데 경기 흐름 역시 바람처럼 요동쳤다. 1회초부터 SK가 선취점을 올렸지만 롯데는 1회말에 바로 반격했다. 롯데는 1사 2루 득점찬스에서 손아섭의 1타점 우전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롯데는 이대호가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려내 2-1로 역전했다.
이 과정에서 바람이 롯데 쪽에는 호재를, SK 쪽에는 악재를 가져왔다. 이대호의 타구를 쫓던 SK 중견수 조동화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좀처럼 낙구지점을 찾지 못했고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가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롯데는 경기 끝까지 바람의 혜택을 받았다. 이날 롯데는 10개의 안타를 기록했고 타구들은 바람을 타고 SK 외야수들을 당황케 만들었다. SK가 경기 막판 끈질기게 롯데를 추격했지만 롯데는 마무리 김사율이 9회초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며 5-4, 한 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큰 타구들이 모두 바람의 영향을 받았다. 아무래도 장타가 많았던 우리가 더 이득을 본 것 같다. 사실 마지막에 SK가 추격하니까 8-1로 리드하던 경기를 역전 당했을 때 생각이 나기도 했다. 역전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극복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22일 3연전 마지막 경기. 5할 타자 이대호의 쐐기포
21일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롯데는 SK의 두 베테랑에게 당했다. 롯데는 5회까지 2-0으로 리드했지만 중간계투 정대현을 상대로 타선이 침묵했고 6회초 대타 최동수에게 역전 결승타를 맞아 2-6으로 경기를 내줬다.
결국 시리즈 승자는 마지막 대결에서 결정 났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는 다시 한 번 타선의 파괴력을 보여줬다. 롯데 타선은 1회말부터 SK 선발 고든을 공략해 3점을 뽑았고 7회말에는 7점을 폭발시켜 SK에 완승을 거뒀다.
타선 폭발의 중심에는 역시 리그 최고 타자 이대호가 자리했다. 이대호는 1회말 1사 1루에서 우측 펜스 맞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그리고 7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이재영의 초구에 좌측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자 롯데 입장에선 2위 탈환을 자축하는 축포였다.
9월에 치른 17경기에서 타율 .533(23일 현재)를 기록하고 있는 이대호. 이대호는 SK와의 3연전 중 “난 승부욕이 강하다.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 팀의 4번 타자라면 성적 역시 가장 좋아야한다”며 최근 활약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대호의 다짐이 롯데를 2위로 이끌었다.
[이대호의 홈런을 축하하는 롯데 선수들과 이대호(오른쪽).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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