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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유정 기자] KIA 타이거즈 '트리플크라운' 달성을 앞둔 윤석민이 17승째를 챙기며 타이틀 경쟁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리게 됐다.
윤석민은 24일 광주 무등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9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선발승과 연을 맺었다.
이날 윤석민은 최고 구속 151km의 직구와 144km까지 나오는 그의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여기에 완벽한 제구력과 묵직한 볼 끝이 더해져 최고의 피칭을 했다.
또 그는 적은 공을 가지고 많은 타자들을 상대하는 '절감이닝'의 진수를 보였다. 1회초와 3회초 안타 1개만을 허용하며 나머지 3명의 타자들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이닝을 마감시켰다. 특히 2회(8개)와 4회(15개), 5회초(10개)에는 세 이닝 모두 두산 타자들을 삼자범퇴 시키는 저력을 선보였다.
물론 이날 윤석민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6회초 무사 주자 2루 상황서 맞은 우익수 쪽 이종욱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7회초 2사 이원석의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맞으며 2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평정심을 되찾으며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고, 팀 타선의 든든한 지원까지 있어 올 시즌 17승째의 쾌거를 이뤘다.
이에 그는 "일단 마지막 9회에도 등판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한기주 컨디션을 확인해야했기에 욕심을 내진 않았다"며 "오늘은 마지막 등판이라고 생각하고 올라갔기 때문에 부담이 된 건 사실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윤석민은 "포스트시즌에서 던지는 것 같았다. 초반에 점수가 안나오면서 끌려가는 기분이었는데 바로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주면서 쉽게 경기를 풀었다"며 "어제(23일) 김선우 선배의 승으로 사실 신경이 쓰였다. 오늘 승리를 거둬서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윤석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16승 5패 1세이브 171탈삼진 2.46의 방어율을 기록, 다승왕·방어율·탈삼진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각 부문의 경쟁자들이 윤석민과의 기록 격차를 좁혀와 타이틀 경쟁의 적신호가 켜졌었다.
이에 그는 이날의 호투로 17승 5패 1세이브 178탈삼진, 방어율 2.45로 다승왕 경쟁 중이었던 김선우(두산, 15승), 방어율의 니퍼트(두산, 2.82), 탈삼진의 주키치 (LG, 146개)를 멀리 따돌리며 '트리플크라운'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그가 올 시즌 트라플 크라운과 더불어 승률 부문 1위를 차치한다면 1991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 이후 20년 만에 투수 4관왕 타이틀 획득을 이루게 된다.
[KIA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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