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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이 언어 순화에 나섰다.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25일 오전 "지난 주 촬영에 한 MBC 아나운서를 초청강사로 모셔 최근 '무한도전'에서 지적된 거친 언어 표현에 대해 돌아보면서 어떻게 순화할 지, 어떤 표현이 적당할 지 고민하는 시간을 잠시 마련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몇몇은 녹화를 힘들어 하고, 녹화 분위기도 조금 어색했는데, 굳이 거친 표현 쓰지 않더라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기도 했던 거 같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겠죠. 그래도 본연의 재미는 놓지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2011년 제 37차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선 '무한도전' 7월 방송분에 대해 '경고' 의견으로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방통심의위는 '무한도전'과 관련 출연자들이 방송의 품위를 저해하는 과도한 고성이나 저속한 표현 등을 사용하는 모습과 부적절한 내용의 자막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반복적으로 방송한 것은 청소년을 비롯한 시청자의 바른 언어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봤다. 또 게임 벌칙으로 출연자간 맨 엉덩이를 세게 때리는 등의 모습을 비교적 장시간 방송한 것이 방송의 품위를 저해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24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선 멤버들이 서로를 때리는 장면들을 내보내지 않으며, 대신 '품위유지'란 자막을 화면에 띄우는 등 이번 방통심의위의 지적을 의식한 모습이었다.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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