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별세한 박용길 장로가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고(故) 문익환 목사의 부인이자 배우 문성근의 모친인 박 장로는 25일 오전 1시30분 숙환으로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문성근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저희 어머니 박용길 장로가 오늘 9/25(일) 1:30am 세상을 떠나 서울대병원 영안실 2호에 모셨습니다. 발인은 9/28(수) 9am. 문동환 박사 부부는 9/26 5pm 도착합니다”라며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이어 문성근은 “박용길 장로는 문목사가 그랬듯 '각막'을 기증하고 모란공원/마석에 '합장'합니다. '조화'는 정중히 사양합니다. 문의근은 임종을 지켰고 강달현은 27일 오전, 문영환은 25일 저녁, 김성심은 26일 저녁 도착합니다”라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까지 좋은 일 하고 가셨네요”, “박 장로님의 나눔을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고인을 애도했다.
박 장로는 황해도 수안군에서 태어나 경기여고와 일본 요코하마여자신학교를 졸업한 뒤 1944년 문 목사와 결혼했다. 이후 민주화 운동을 계속하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공동의장을 비롯해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통일연대 상임고문 등을 맡은 바 있다.
지난 1995년 6월에는 김일성 주석 1주기를 맞아 평양을 방문했으며 2000년 10월에는 노동당 창건 55돌 초청 인사로 방북하기도 했다. 박 장로는 2005년 남북 화해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유족은 딸 문영금 씨와 아들 의근(JP모건 시카고 부사장), 성근(배우)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28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故박용길 장로 영정 모습. 사진=문성근 트위터]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