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넥센의 방망이 침묵이 너무나 길어지고 있다. 3경기 연속 영봉패, 31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0-7로 패했다. 23일 0-10, 24일 0-2에 이은 3경기 연속 영봉패다. 8개 구단 최고를 자랑하는 삼성 마운드라지만 3경기에서 단 1점도 뽑지 못했다는 점은 최하위 넥센이라 하더라도 굴욕에 가깝다.
넥센은 22일 LG전에서 5회 득점에 성공한 이후 6회부터 단 한 명도 홈을 밟지 못하고 있다. 23일과 24일 경기에서는 홈에 들어올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2안타씩, 공격이 잘 풀릴 때는 한 이닝에서도 나오는 4안타가 2경기에서 때린 안타의 전부였다.
때문에 이날 넥센 타선은 심기일전하고 경기에 나섰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연속이닝 무득점은 1회에 깨질 수도 있었다. 선두타자 송지만의 안타와 도루에 이은 박병호의 볼넷으로 2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강정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연속이닝 무득점은 계속됐다.
이후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하던 넥센은 5회 1사 이후 허도환의 좌측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송지만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대타 박정준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결국 넥센은 9회까지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고 3경기 연속 영봉패, 31이닝 연속 무득점이 이어졌다.
이로써 프로야구 불명예 기록에도 한걸음 다가갔다. 3경기 연속 영봉패는 2003년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당한 롯데 이후 처음이며 1986년 청보가 기록한 42이닝 연속 무득점에도 11이닝 차이로 다가갔다.
넥센 김시진 감독의 얼굴에 더욱 씁쓸함이 묻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넥센 선수단]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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