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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지상렬의 유쾌한 개그가 '가왕' 조용필을 친숙하게 만들었다.
25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는 2시간 동안 '조용필 스페셜'로 진행됐다. 이날 인순이, 장혜진, 조관우, 김경호, 바비킴, 자우림, 윤민수 등은 조용필의 대표곡 30곡 중 미션곡을 선택했고, 중간점검 현장을 조용필이 직접 방문해 후배 가수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이날 조용필의 등장에 '나는 가수다'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나는 가수다' 신정수 PD는 조용필이 일산 MBC 드림센터에 도착하자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출연 가수들도 녹화장에 조용필이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라며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특히 조용필 앞에서 조용필의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에 출연 가수들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베테랑 인순이마저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조용필을 바라보는 시청자들도 그에게서 국민 가수의 친숙함 보다는 다소 거리감을 느낀게 사실이다. 이는 조용필이 그동안 많은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은 것과도 연관됐다.
하지만 지상렬의 개그가 순식간에 조용필과 '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들, 나아가 시청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됐다.
이날 지상렬은 갑자기 조용필을 향해 주먹을 앞으로 뻗고 "헤이 마이 브라더"라고 외치며 특유의 개그를 작렬했다. 지상렬의 돌발 행동에 다른 출연자들은 모두 그를 말렸다.
그러나 지상렬은 "마이 브라더 한 번 해주세요 형님", "나 죽기 전에 한 번 해 보자. 형님 '마이 브라더' 한 번 해주세요"라고 소리쳤다.
미소를 머금고 이를 지켜보던 조용필은 결국 지상렬의 호소에 손을 흔들며 "브라더!"라고 화답했다. 지상렬 특유의 막무가내식 개그였지만, 이를 여유있게 받아친 조용필 덕분에 녹화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전환될 수 있었다.
[지상렬(위)과 조용필.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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