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생각보다 잘 안 낫네요"
발목의 상태에 대한 물음에 손아섭은 시무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경기가 없는 26일 오후 손아섭은 병원을 가기 위해 나갈 채비를 하던 차였다.
손아섭은 지난 20일 사직 SK전에서 1회 주루플레이 도중에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처음엔 가벼운 부상인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통증이 심해 다음날 경기부터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손아섭이 빠진 자리에는 황성용이 대신했고 뛰어난 수비로 SK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는데 기여했다.
황성용의 활약을 벤치에서 보면서 부러움이 들 법도 한데 손아섭은 당연하다는 듯이 얘기했다. 손아섭은 "황성용 선배는 원래 수비를 잘 하셨던 분이다. 선배가 잘하는 것이 있으면 나도 잘하는 점이 있듯이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 법이다"고 말했다.
얼른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뛰고 싶지만 생각보다 발목 부상의 회복이 더뎠다. 오는 30일 사직 두산전까지 휴식을 취할 시간이 있지만 손아섭 본인은 그때까지 다 나을 수 있을지는 확신을 하지 못했다. 대신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인 한화와의 3연전에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는 각오다.
손아섭은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죠"라며 팀 우승을 위해 끝까지 투혼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팀 우승과 개인적인 소망인 골든글러브를 향한 손아섭의 의지가 보이는 다짐이었다.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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