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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김선빈·안치홍, '3할대 키스톤 콤비' 노린다

시간2011-09-26 14:28:40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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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KIA 타이거즈 찰떡궁합 '키스톤 콤비' 김선빈(22)과 안치홍(21)이 동시 3할 타율 탈환을 노린다.

1년차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KIA의 미래에서 이제는 엄연히 KIA의 주축이 됐다. 동기는 아니지만 둘은 팀 내에서 그 누구보다 잘 통하고 서로를 위해준다.

김선빈은 "(안)치홍이랑은 정말 친하다. 야구 외적인 시간들도 함께 보낼 때가 많다"며 "평소에 많은 얘기를 나눈다"고 안치홍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치홍도 "(김)선빈이 형이랑 함께 여서 외롭지 않고 좋다"며 쑥스러운 듯 웃어보였다.

김선빈은 시즌이 시작된 4월 81타수 26안타 1홈런 14타점 10도루 .321의 타율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그야말로 안 되는 것 없이 모두 되는 김선빈이었다. 5월과 6월에 들어서 2할대 후반으로 타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팀 내에서 그의 활약은 여전했다.

밝기만 했던 그에게 지난 7월 5일 군산 넥센전 2회초 수비 도중 선두 타자 알드리지의 타구에 왼쪽 코와 광대뼈 사이를 강타당해 코뼈와 오른쪽 상악골(잇몸뼈)이 골절돼 어둠의 그림자가 내려앉았다. 이후 김선빈은 4주간 수술과 재활을 거친 뒤 지난달 16일 1군 무대에 복귀했다. 복귀 첫 날 단독 도루를 감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부활의 의지를 다졌으나 9월 들어 만족스러운 타격감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김선빈은 "왜 이렇게 방망이가 안 맞는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그나마 타격 훈련 때는 좀 됐는데 요즘엔 훈련 때도 안 맞는다"며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집중하려고 너무 욕심을 부려서 그런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26일 현재까지 김선빈은 328타수 96안타 4홈런 47타점 20도루 .293의 타율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 KIA가 4경만을 남겨두고 있어 김선빈이 4경기 모두 선발 출장을 한다는 가정 하에 16번 타석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면 적어도 8개의 안타를 때려내야 3할의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실책은 9개로 올해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해 꼭 키스톤 콤비 동시 3할 타율을 이루고 싶다. (안)치홍이는 잘하고 있으니까 나만 노력하면 될 것 같다"며 "나중에는 (안)치홍이와 함께 국제무대도 밟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김선빈의 파트너 안치홍은 지난해 134안타 8홈런 50타점 18도루 타율 .291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여기에 세 자릿수 안타에 두 자릿수 미만 실책(9개)까지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기대했던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아쉽게 탈락한 후 더 높이 날기 위한 방법으로 왼쪽 어깨 연골 수술을 받았다.

그는 "올 시즌에 별다른 목표를 두진 않았다"며 "수술 후 재활에 힘을 쏟느라 캠프 때 제대로 배트를 잡고 훈련을 못했기 때문에 그저 타석에서나 수비할 때 집중하자는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치홍은 시즌 초반 잠시 주춤하더니 6월부터 지금까지 3할 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특히 김선빈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지난 7월 안치홍은 81타수 11득점 27안타 1홈런 10타점 .333의 타율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김)선빈이 형이 자리에 없다보니 내가 형 몫까지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형이 없어도 내가 잘 하고 있으면 걱정하지 않고 치료에 전념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열심히 했다"라고 김선빈을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올해 잘 풀리고 있다"는 안치홍의 말처럼 그는 올 시즌 370타수 52득점 116안타 5홈런 44타점 .314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실책도 8개로 수비에서도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키스톤 콤비 동시 3할 대의 기록은 따로 두고 있진 않다. 그러나 올 시즌 막바지 8개 구단 가운데 키스톤 콤비의 동시 3할을 노릴 수 있는 팀은 오로지 KIA뿐이다. 3할의 언덕 위에서 파트너를 기다리는 안치홍에 비해 아직 올라가야 하는 김선빈은 부담감이 있다.

2할 9푼을 치는 타자와 3할 타자의 차이는 단순하다. 2할 9푼의 타자는 4타수 2안타에 만족 하지만 3할 타자는 4타수 3안타 또는 4타수 4안타를 치기 위해 타석에 들어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타석에 들어서는 이 둘은 이미 3할 대 타자를 넘어 최고의 타자이자 최상의 콤비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 들은 KIA의 차세대 맹주 김선빈과 안치홍이다.

[위쪽·KIA 안치홍과 김선빈, 아래쪽·방송 인터뷰 중인 안치홍과 김선빈.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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