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두데' 하차, MBC 고위관계자들의 독자적 판단" 맹비난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YB 보컬 윤도현 측이 MBC를 강하게 비난했다.

윤도현의 소속사인 다음기획은 27일 오전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의 진행을 맡고 있는 윤도현이 이번 주 방송을 끝으로 DJ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다음기획은 윤도현의 하차 이유로 MBC의 상식 밖의 처우를 거론했다. 다음기획은 "얼마 전 '두시의 데이트'의 새 진행자로 내정된 분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 DJ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하지만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현재 자의로 DJ 자리에서 물러나는 분도 없고, 공석도 없는 상태에서 윤도현이 다른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자리를 옮길 경우, 또 누군가는 자리를 옮기거나 끝내 그만두어야 하는 연쇄반응이 이어지게 된다. 그야말로 '위인설관'이 아닐 수 없다. 흔히 말하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상황이 바로 지금인 것 같다"며 MBC를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윤도현은 이같은 MBC의 제안을 수락할 수 없었다며 결국 하차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도현이 '두시의 데이트'를 청취율 1위, 광고 판매율 1위의 킬러 콘텐츠로 만들지 못했던 것에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MBC의 요청의 수준을 뛰어넘은 제안에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파트너이자 제작진의 일원으로 볼 수 있는 DJ 윤도현에 대한 그 어떠한 배려가 없었음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외부 압력 의혹과 관련해선 다음기획은 MBC 고위관계자들의 독자적인 판단이었다고 주장했다. 다음기획은 "이번 일이 흔히 말하는 정치적인 고려가 결부된 외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방송국 고위관계자들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진행되었음을 저간의 상황들을 통해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윤도현이 '두시의 데이트' 하차와 관련, MBC를 강하게 비난해 추후 큰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윤도현]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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