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세호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차우찬의 호투에 힘입어 마지막 매직넘버를 줄이고 5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정상을 차지했다.
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 5연승과 함께 정규 시즌 8경기를 남겨놓고 1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삼성의 좌완 에이스 차우찬은 2년 연속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차우찬은 140km 중반 대를 형성하는 직구와 각도 큰 커브가 조화를 이루며 두산 타선을 제압해 팀의 리드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76승(2무 47패)을 거뒀다. 한편 두산은 67패(56승 2무)째를 기록했다.
2회까지 삼성은 두산에 끌려갔다. 삼성은 2회말 차우찬이 윤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손시헌에게 던진 직구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되며 0-2,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삼성은 3회초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 타선은 두산 김승회를 상대로 선두타자 진갑용이 중전안타로 1루를 밟았고 박한이의 좌전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채태인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최형우가 김승회의 바깥 직구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2-2로 두산을 따라잡았다.
이어 삼성은 박석민이 볼넷을 골라 다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번엔 강봉규가 김승회의 바깥쪽 포크볼에 5-2로 앞서가는 3타점 2루타를 날려 두산을 따돌렸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차우찬이 6회말 최준석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불펜 필승조를 가동하며 리드를 지켰다. 삼성은 정인욱이 6회말 2사 1, 2루에서 윤석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두산의 기세를 잠재웠고 7회말에는 권혁이 좌타자 오재원과 정수빈을 좌익수 플라이로 막았다.
삼성은 8회말 안지만이 김동주와 대타 이성열을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9회말 오승환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23연속 세이브와 함께 시즌 45세이브를 올렸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89개의 공을 던지며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 2년 연속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타선에선 최형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 이영욱도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두산 선발 김승회는 69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3패째를 당했다.
[삼성 차우찬.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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