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도가니'는 그 흥행세 만큼이나 실제 사건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더불어 '도가니'라는 영화 제목이 무슨 뜻을 담고 있는지에 대한 관객의 궁금증도 높다.
'도가니'의 사전적 의미는 쇠붙이를 녹이는 그릇과 흥분이나 감격 따위로 들끓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영화이자 소설의 제목인 '도가니'는 이중 후자를 따르고 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도가니'는 광란의 도가니, 분노의 도가니, 슬픔의 도가니 할 때의 그것이다"라며 "공지영 작가가 소설 제목으로 '도가니'를 선택한 이유는 무진 자애학원이라는 공간적 배경이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 너무나 태연하게 벌어지는 광란의 도가니라는 뜻으로 지은 것 같다"라는 의견을 보탰다.
실제 원작 소설에서는 아이들이 자애학원 안에서 끔찍한 사건에 희생 당했다는 사실을 안 서유진이 한탄하듯 '이 무슨...광란의 도가니야?'라고 내뱉는 대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영화 관계자는 "'도가니' 개봉 이후 실제 사건에 대한 관심과 공분으로 온라인이 도가니처럼 들끓고 있다"라고 전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이어, 사건 재조사 등의 행동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에도 이틀만에 4만 여명의 네티즌이 참가했다.
[사진 = 영화 '도가니']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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