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7일 잠실 두산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통산 여섯 번째 페넌트레이스 우승(전·후반기 리그 시절 통합우승 포함)을 차지하는 영에를 안았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쥐고 전·후반기 우승을 누렸던 1985년과 2002, 2005, 2006년의 한국시리즈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통합우승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삼성이 올 시즌 이런 영에를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오승환이 버티고 있는 든든한 불펜진이다.
삼성은 3점 이하 방어율을 자랑하는 권오준(3.00), 권혁(2.76), 정현욱(2.29) 등의 최강 불펜진을 필두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배영수와 정인욱까지 강한 마운드를 자랑한다.
여기에 '끝판대장'이라 불리며 올 시즌 야구 역사를 새로이 쓰고 있는 오승환은 삼성 불펜진의 핵심이다.
오승환은 지난 8월 2일 대구 넥센전서 37경기 만에 30세이브를 기록하며, 1994년 태평양 돌핀즈 정명원이 세운 '역대 최소경기 30세이브'(37경기)와 타이가 됐다.
그는 지난 2006~2008년에도 '3년 연속 30세이브'를 올린 후 세이브 부문 1위를 굳건히 한바 있다. 2006년에는 아시아 최다 47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2006~2007년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 '2시즌 연속 40세이브'를 세우기도 했다.
이어 오승환은 같은 달 12일 대구 KIA전서 6-3으로 앞선 8회 등판해 1⅓이닝동안 무실점을 기록, 세이브를 추가하며 역대 최연소 및 최소 경기 200세이브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그는 구대성(전 한화·214세이브)이 가지고 있던 최연소(37세), 최소 경기(432경기) 200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또 김용수(전 LG·227세이브)와 구대성에 이어 역대 3번째로 200세이브를 올린 투수가 됐다.
2005년 16세이브를 시작으로 2006년 47세이브, 2007년 40세이브, 2009년 19세이브, 2010년 4세이브에 이어 올해 35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345경기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승환의 기록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난 10일 대구 LG전서 역대 최소 경기 40세이브(47경기)를 달성, 이는 정명원 넥센 코치가 태평양 시절 세운 50경기 40세이브를 뛰어 넘는 성적이다.
현재 오승환은 1승 45세이브 0.65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인 47개 타이기록까지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의 이런 활약은 팀에게 있어 철통보안의 안도감을 상대 팀 타자들에겐 열리지 않는 강한 뒷문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실제로 오승환은 상대팀 타자들을 상대로 55이닝 동안 198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74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올 시즌 전반기 1위로 마감했던 KIA의 경우 불펜진들의 난조로 하락세를 타며 4위로 만족해야하는 것과는 달리 삼성은 오승환이 버티는 든든한 불펜진 덕에 2011 페넌트레이스 레이스를 1위로 완주 할 수 있었다.
이에 오승환은 "개인 타이틀 보다는 팀 우승이 먼저다"며 "정규시즌은 물론이거니와 한국 시리즈 우승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팀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오)승환이의 활약이 크다"며 "(오)승환이가 잘해준 덕에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오승환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삼성.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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