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의 팀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림픽팀은 지난 21일 열린 오만과의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서 2-0 승리를 거뒀다. 올림픽팀은 결과적으로 완승을 거뒀지만 향후 팀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곳곳에 숨어있다.
올림픽팀은 오는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상대로 잇달아 최종예선 경기를 치른다. 11월 열릴 올림픽 최종예선 경기는 올림픽 본선행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지만 선수 소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림픽 최종예선 기간 동안 K리그 플레이오프 일정이 겹치기 때문에 선수 소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K리그 8위에 올라있는 제주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주축 수비수 홍정호의 올림픽팀 합류는 불투명해지게 된다. 또한 다음달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올림픽팀에 합류하는 고무열(포항) 박종우(부산) 이범영(부산) 윤석영(전남)은 소속팀의 6강 플레이오프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윤빛가람의 소속팀 경남 역시 6강 플레이오프행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의 11월 올림픽팀 합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일본서 활약하는 올림픽팀 선수들도 적지 않지만 11월은 J리그가 시즌 막바지 순위경쟁을 치열하게 펼치는 시기다. 때문에 이들의 올림픽팀 합류 역시 순조롭지 못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림픽팀의 홍명보 감독은 지난 오만전을 승리로 마친 후 11월 선수 소집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11월 경기는 여기있는 선수들이 많이 빠진다"고 말할 만큼 최종예선 1차전 승리에 대한 만족감보단 2차전을 앞두고 선수 소집에 대한 어려움을 나타냈다.
올림픽팀은 다음달 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한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선수 차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데이 기간을 이용해 A대표팀과 같은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올림픽팀은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두고 어렵게 한차례 평가전 기회를 얻었지만 김보경 윤빛가람 홍정호 같이 A대표팀에 합류하는 주축 선수들 없이 전력을 점검하게 됐다. 올림픽팀은 그 동안 매경기 선발출전명단이 크게 변하면서 경기를 치러왔고 이는 매경기 초반 불안한 경기력으로 연결됐다.
홍명보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서 브론즈볼을 수상하고 월드컵 본선에 4회연속 출전하는 등 A대표팀서 화려한 시기를 보냈다. 반면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선 생일이 몇개월 빨라 출전하지 못했고 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선 와일드카드로 선택받지 못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에는 와일드카드 출전이 유력했지만 대회 직전 부상으로 인해 올림픽 무대서 활약할 기회를 놓쳤다.
홍명보 감독은 오만과의 최종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2012년 올림픽을 위한 첫 시작이 왔다. 그 동안 준비한 것을 잘 펼쳐서 우리가 꼭 본선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욕을 보였지만 매번 올림픽팀 선수 구성이 쉽지않은 상황에서 힘겨운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홍명보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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