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광현만은 예외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8일 현재 67승 56패 2무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있다. 시즌을 일주일 밖에 남겨놓지 않은 시점이지만 여전히 이들의 목표는 2위다. SK는 27일 열린 넥센전에서 10-2 대승을 거두며 2위 롯데를 반 경기차로 추격, 2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7일 경기 전 만난 SK 이만수 감독대행에게서는 2위에 대한 결연함마저 느껴졌다. 이 감독대행은 "목표는 무조건 2위다. 끝까지 포기 못한다"고 밝혔다.
27일 선발투수로 예고됐던 이승호(등번호 37번)에 대해서는 "투구내용이 좋지 않다면 1회부터 바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이 감독대행은 이승호가 3회 1실점 이후 1, 3루 위기를 맞자 가차없이 정대현으로 교체했다. 선발투수의 비중을 높게 사는 이 감독대행임을 감안하면 최근 얼마나 총력전을 펼치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하지만 단 한 명의 선수만은 예외다. "선발투수가 없다"고 연일 한숨을 내쉬는 이 감독대행이지만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만큼은 애지중지하고 있다.
이 감독대행은 "(김)광현이만큼은 다른 투수들처럼 5일 로테이션이 아닌 일주일 이상의 간격을 두려고 한다"며 "그동안 오래동안 못 던졌기 때문에 기간을 길게 두겠다. 다음주에나 한 번 더 투입할 것이다. 그리고 선발 복귀전이었던 LG전에 잘 던진 만큼 무리시키지는 않겠다"고 계획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잠실 LG전에서 94일만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⅓이닝동안 상대 타선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비교적 호투했다.
향후 몇 년간 SK 마운드를 이끌어 가야할 김광현이기에 2위를 위한 총력전을 선언한 이 감독대행도 김광현만큼은 2위 싸움 최전방 전선에 그를 내보내지 않았다. 비록 올시즌에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김광현이지만 팀에서 차지하는 그의 비중은 그대로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사진=SK 김광현(왼쪽)과 이만수 감독대행]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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