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공유와 정유미가 주연한 영화 ‘도가니’(감독 황동혁)가 사회적인 공분을 불러 모으면서 압도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지난 22일 개봉한 ‘도가니’는 27일까지 125만829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 여름 개봉한 ‘트랜스포머3’가 첫 주 200만 관객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도가니’의 성적은 그다지 뛰어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가을 극장가 비수기에 거둔 성적에 다른 영화의 그것과 비교한다면 놀라운 성적.
먼저 ‘도가니’의 극장 점유율은 전국 472개 상영관에서 63.2%(27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도가니’는 이날 하루 동안 13만240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위인 ‘최종병기 활’이 295개관에서 상영, 점유율 8.8%를 기록해 1만8481명을 동원했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10배 가까이 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2000년부터 2005년까지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충격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돼, 이미 대법원에서 기각까지 된 사건에 대한 재조사 촉구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재조사 움직임을 요구하는 청원이 지난 25일 올라왔는데, 28일 오전 7시 20분 현재 목표 인원인 5만 명을 돌파했다.
사회적인 움직임이 일자 관할 기관인 광주 교육청 또한 재조사 특별반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영화 개봉 전 가진 인터뷰에서 주연 공유와 정유미는 한입으로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어떤 움직임을 바라지는 않는다. 하지만 향후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대책에서 달라지는 무엇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영화일 뿐인 ‘도가니’가 극장을 나와 사회적인 충격과 해당 사건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 = 도가니]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