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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에 만난 윤석호PD는 새로운 설렘에 휩싸였다. 바로 요즘 촬영에 돌입한 새로운 드라마 ‘사랑비’ 때문이다. 한류의 진원지 역할을 했던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 왈츠’ 계절연작 시리즈를 마친지 5년만에 다시 연출 현장으로 돌아온 윤석호PD는 설렘과 함께 부담감도 있어 보였다.
27일 기자와 만난 윤석호PD는 “‘겨울연가’가 방송된지 10년이 됐네요. 한류의 1세대 연출자로서 또 다른 도약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랑비’는 1세대 한류의 연출자가 2세대 한류스타 장근석과 함께 작업을 하게 돼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해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겠습니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사랑비’는 윤석호PD와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온 오수연 작가의 극본이다. 그리고 윤석호PD의 연출 드라마에서 견지했듯 순정같은 사랑을 담아낸다. “요즘 순애보같은 사랑을 담은 드라마가 없는 것 같아요. ‘사랑비’는 1970년대와 2012년 두 시대적 상황에서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통해 시대가 달라져도 세대가 바뀌어도 사람이 변해가도 사랑은 여전히 끌림, 떨림, 홀림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윤석호PD의 ‘사랑비’에 대한 기획의도를 들으면서 “세상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아름답고 따뜻한 드라마는 계속 될 것이라는 믿음의 언표가 다시 떠올려진다.
따라서 남녀 주인공은 1970년대와 2012년의 등장하는 1인2역을 하게 된다. 쉽지 않은 캐릭터 연기를 해야하는 남녀 주연으로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가 캐스팅됐다. 장근석은 1970년대 미술학과 학생 서인하역과 2012년 포토그래퍼 서준역을 각각 연기한다. 그리고 윤아는 1970년대 가정학과 대학생 김윤희역과 2012년 대학생 김유리역을 연기한다.
윤석호PD는 “1970년대 아날로그 시대와 2010년대 디지털 시대의 주인공을 같은 배우가 1인2역을 함으로써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를 보여주고자 한다. 분명 장근석과 윤아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은 색다른 볼거리를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윤석호PD에게 왜 국내외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고 톱스타들이 출연을 희망했던 ‘사랑비’의 주연을 장근석과 윤아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윤석호PD는 “장근석은 미소년 같은 순수한 이미지와 카리스마가 강한 남성적 이미지 모두 공존한다. 또한 세밀하고 정교한 연기력과 신을 마무리 짓는 마지막 표정 연기가 빼어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근석의 눈빛이 너무 좋다. 이러한 연기자적 이유 때문에 캐스팅했다. 그런데 작업을 하다 보니 장근석이 스타의식 없이 늘 대중과 함께 하고 다가가려는 겸손한 자세까지 갖추고 있어 최상의 캐스팅이었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윤아를 여자 주연으로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랑비’는 맑고 순애보적인 사랑을 그린다. 최근 들어 젊은 배우 중에 맑고 지순한 사랑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여배우를 찾기가 힘들어졌다. 요즘 당당하고 털털하며 중성적인 이미지의 젊은 여자 배우는 많은데 윤아는 바로 ‘사랑비’의 캐릭터에 맞는 맑고 지순한 사랑을 펼칠 수 있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배우다. 윤아는 남성들의 로망이지만 사라져가는 여성적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대본리딩과 촬영을 해보니 윤아의 이러한 이미지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잘 드러났다”고 말했다.
[1970년대 아날로그 세대의 사랑과 2010년대 디지털세대의 사랑을 담을 '사랑비'의 남여주연 장근석과 윤아, 연출자 윤석호PD(아래쪽).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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