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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강호동을 떠나보내는 SBS ‘강심장’이 김장훈의 ‘소나기’를 이별송으로 택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강심장’은 최근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의 마지막 녹화분이었다. 지난 8일 녹화된 이날 방송분을 통해 강호동은 지난 3년간 진행해 온 ‘강심장’에서 하차했다.
이날 ‘강심장’은 강호동의 마지막 방송에 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강호동은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강한 에너지를 내뿜으며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제작진 역시 강호동의 마지막 방송이란 점을 알리지 않았다. 다만 다음주 예고편에서 강호동 없이 단독 MC로 나서는 이승기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간접적으로 강호동의 하차 소식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분에선 강호동과의 이별을 아쉬워하고 그를 응원하는 제작진의 마지막 메시지가 존재했다. 지난 추석특집 ‘강심장’에서 ‘힘내라 강호동’이란 암호로 남몰래 강호동을 응원한 제작진의 기지가 이번에도 발휘됐다.
이번엔 글이 아닌 음악이었다. ‘강심장’ 제작진은 김장훈의 ‘소나기’를 방송 말미에 배경음악으로 깔아 말이 아닌 노래로 강호동을 응원했다.
이날 맹아 오케스트라에 대한 감동 사연을 전한 변우민의 토크가 끝날 무렵 ‘소나기’가 흘러나왔다. ‘소나기’의 피아노 전주가 흐르고 김장훈이 부르는 ‘잠시뿐일거야. 곧 끝날거야. 또 해가 뜰거야’라는 노랫말이 나왔다. 이어 ‘내가 찾아가야 인생이 있어. 또 내일이 있잖아’라는 ‘소나기’가 이예린이 최종 강심장의 주인공이 될 때까지 배경음악으로 들렸다.
‘소나기’의 가사는 지금의 강호동에게 힘이 될 만한 메시지다. 또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는 발판이 된 개그코너 ‘소나기’를 떠오르게 한다. ‘소나기’는 과거, 현재, 미래의 강호동에게 모두 힘이 되는 소재임이 분명하다.
‘강심장’ 제작진은 이런 의미의 ‘소나기’를 강호동과의 이별가로 선택, 아쉬운 마음과 응원메시지를 동시에 전했다.
[사진= 강호동의 마지막 '강심장'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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