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후반기 들어서 1위 자리를 여유롭게 지켰던 삼성이 드디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렇다고 남은 경기에서 여유를 부릴 수는 없다. 선수들의 개인 타이틀도 걸려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8경기를 남겨놓고 1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이제 삼성이 남겨둔 경기는 28일 잠실 두산전과 SK와의 4경기, LG와의 3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 지은 상황이지만 류중일 감독은 마지막까지 봐주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류 감독은 "주전 포수인 진갑용은 몸 상태를 고려하여 아끼겠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그대로 출장시킬 것이다. 최형우의 홈런왕 등 선수들의 개인 타이틀도 중요하다. 절대 상대에게 봐주는 느낌 없게 남은 경기 치르겠다"고 말했다.
삼성 최형우는 롯데 이대호와 홈런왕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28일 현재 29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최형우는 이대호를 2개 차로 앞서 있다. 이대호가 9월 들어 타율 .493으로 무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최형우가 생애 첫 홈런왕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삼성의 든든한 뒷문을 맡고 있는 '끝판대장' 오승환은 구원왕의 자리를 따놓은 당상이지만 새 기록 경신도 눈앞에 뒀다. 남은 경기에서 세이브 2개만 추가하면 지난 2006년 세웠던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개)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또한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격수 김상수도 골든글러브를 노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 상수가 골든글러브 타는 게 아닌가"라며 김상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올시즌 121경기에서 46타점 28도루 50득점 타율 .285을 기록하고 있는 김상수는 최근 배영섭이 빠진 1번 자리의 공백도 잘 메워주고 있다.
5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 라이온즈가 선수들의 개인 타이틀과 함께 류중일 감독이 예언한대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연결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형우-오승환-김상수(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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