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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요미우리의 드래프트 1위로 지명됐던 사와무라 히로카즈가 올 시즌 최고의 신인으로 떠올랐다. 시즌 종반에 이른 현재 사와무라의 신인왕 수상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8일 기사로 전날 펼쳐진 요미우리와 요코하마의 경기 소식을 보도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사와무라는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2회까지 총 48개의 공을 던지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3회부터 안정을 찾아 5이닝을 단 55개의 공으로 마무리 지으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합을 지켜본 카와구치 투수 코치는 “중심 축에 체중을 싣는 것을 의식한 피칭이었다”고 말해 경기 중 자신의 흐트러진 밸런스를 바로 잡은 점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9월 들어 사와무라는 엄청난 기세를 보이고 있다. 총 37과 1/3이닝동안 자책점을 3점만 허용하며 방어율 0.72를 기록했다. 9월 기록만 놓고 본다면 리그 최고 투수 수준이다.
이번 경기 승리로 사와무라는 시즌 9승(10패)을 달성했고 방어율은 2.09까지 떨어졌다. 만약 앞으로 호투를 이어가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한다면 드래프트 제도가 생긴 이래 45년만의 1점대 방어율 신인으로 등극하게 된다. 올 시즌 신인왕 등극은 사실상 따 논 당상이다.
경기 후 사와무라는 “두 자릿수 승수는 의식하고 있지 않다. 다만 다음 시합에 집중할 뿐이다”라고 말해 시즌 종반까지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신인의 자세에 요미우리의 하라 감독은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사와무라는 계속해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팀의 기둥으로 성장한 신인에 호평을 내렸다.
사와무라는 다음 달 2일 히로시마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10번째 승리를 거둔다면 ‘손수건 왕자’ 사이토 유키를 꺾고 신인왕 논쟁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신인왕을 향한 경쟁은 시즌 종반을 치달으며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사와무라. 사진 =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 홈페이지 캡쳐]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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