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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그야말로 로맨스의 ‘절정’이었다. 그들의 주위를 둘러싼 모든 갈등 요소들은 '사랑'으로 승화됐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 김욱 연출 김정민, 박현석) 유령커플(승유-세령)이 최고 절정의 로맨스를 선사, 시청자들을 잠 못 들게 했다.
이제부터 가장 힘든 길을 함께 걷게 될 '유령 커플' 승유(박시후 분)와 세령(문채원 분), 이제까지 가장 힘든 길을 함께 걸어온 '스포 커플' 정종(이민우 분)과 경혜(홍수현 분)가 사랑과 믿음의 절정을 보여주며 로맨스의 정점을 찍은 것이다.
신면(송종호 분)의 노비가 된 세령을 탈출시키기 위해 신면의 집을 찾은 승유. 뜻밖의 재회에 놀라움과 반가움 그리고 감격이 섞인 '박력 포옹'을 시작으로 "여기 있다기에 미치는 줄 알았소. 안고 싶어 죽는 줄 알았소" 등 가슴 떨리게 하는 멘트도 서슴지 않는 승유의 모습은 '달조남(달콤한 조선남자)' 김승유의 컴백을 알렸다.
또 탈출에 성공한 유령커플이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 들판에서 불을 피우다 얼굴 여기저기 검댕이가 묻은 세령의 얼굴을 지그시 쓸어내리며 이마부터 눈-볼-입에 이르는 섬세한 '4단 입맞춤'과 백허그를 하는 승유의 모습은 유령커플 로맨스에 정점을 찍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승유와 함께라면 "저승길이어도 좋다"는 세령의 벅찬 사랑에 감동한 승유가 세령을 와락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깊고 깊은 키스'를 나눈 장면은 또 하나의 '명장면' 탄생을 알렸다. 어쩌면 다시 안 올지도 모를 행복한 시간 속 두 사람은 그동안의 아픔과 갈등을 모두 보상받기라도 하듯 서로에 대한 사랑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또 '스포커플'은 경혜의 '회임' 소식으로 큰 경사를 알리며 로맨스 절정을 보여줬다. 경혜의 임신은 정종과 경혜의 사랑에 대한 결실이며,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함께 갈 것이라는 무언의 약속이 됐다.
술을 한 잔 더 마시고자 하는 정종의 행동을 막는 경혜의 사소한 행동에선 부부로서의 사랑과 아내로서의 내조까지 느껴졌고,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내"라고 한 정종의 대사에서는 두 사람이 깊은 사랑 속에서 행복해하고 있음을 알게 했다.
한편, 세령을 집에 들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 여자로 만들려던 신면은 나름대로 세령을 위하고 위로하지만 끝끝내 승유만을 생각하며 자신을 증오하는 세령의 모습에 가슴 무너지는 모습이 그려지며 안쓰러운 신면의 외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 = '공주의 남자'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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