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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드라마 ‘대장금’과 ‘선덕여왕’으로 사극의 역사를 새로 쓴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신작 SBS ‘뿌리깊은 나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SBS 새 수목극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장태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두 작가를 비롯해 주연배우 한석규, 장혁, 신세경과 장태유 PD까지 모두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이정명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는 한반도 역사상 가장 융성했던 세종 시대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경복궁에서 벌어지는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 또 이도 세종(한석규 분)이 왜 한글을 창제하려 했고, 그 창제를 막으려는 세력, 한글을 처음 받아들이는 백성이자 겸사복인 강채윤(장혁 분)과의 대립 등이 그려진다.
원작이 인기를 모았다는 점 외에도 ‘대장금’, ‘선덕여왕’의 김영현과 박상연, 두 작가가 다시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앞선 두 작품 모두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인기 사극이었던 만큼, ‘뿌리깊은 나무’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영현 작가는 “드라마가 24부작인데 원작이 24부작 나오기엔 사이즈가 좀 작다고 생각해서 키웠다. 대적 세력이 원작과는 다르게 나올 거 같다. 대적 세력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조선이 당시 세워진 지 26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걸 바탕으로 조선에 대한 메이킹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대적하는 세력을 넣었다. ‘밀본’이란 대적세력이 원작과는 다른 설정이다. 나머진 캐릭터들을 원작보다 더 풍성하게 해서 초반에 그들의 관계 같은걸 많이 배치했다”고 드라마와 원작 소설에 대한 차이점을 설명했다.
반면 박상연 작가는 “’밀본’이란 비밀결사단체를 저희 상상력으로 보여드리려 한다”고 짚으면서도 “세종대왕을 상식선으로 알고 있었는데 작품 준비하며 공부하다 보니 비현실적으로 위대하신 분이었다. 현실에서 이런 인간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위대했다. 그런 점들 속에서 드라마에서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았다. 원작에선 세종대왕 캐릭터가 비중 면에서 작은데, 저흰 세종대왕에 많이 비중을 뒀다. 원작의 강채윤 역할 같은 경우엔 원작에 없는 사연을 줌으로써 이도와 날카로운 대립을 하게 되는 인물로 만든 점도 원작과 다른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작가는 “저희가 대본 열심히 쓰고 있는데, 열심히 쓰고 있는 중에도 저희가 굉장히 지루하다. 저희도 너무 보고싶은 드라마이기 때문이다”라며 “작가이기 전에 시청자로서 너무 기대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아마 재미있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대장금’, ‘선덕여왕’에 이은 사극 신화를 꿈꾸는 ‘뿌리깊은 나무’는 ‘보스를 지켜라’ 후속으로 오는 10월 5일 오후 9시 55분 첫방송한다.
['뿌리깊은 나무'의 주연 한석규-신세경-장혁(위 왼쪽부터), 박상연(아래 왼쪽)-김영현 작가.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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