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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송종호가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오열을 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 김욱. 연출 김정민, 박현석)의 송종호가 취중 넋두리 연기로 극에 안타까운 분위기를 더했다.
최근 김승유(박시후 분)와 본격적으로 대치하며 차갑고 냉혹한 모습만을 보여주던 신면(송종호 분)이 친구 정종(이민우 분)을 떠나 보내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방송된 것이다.
29일 방송된 드라마 22회분에서는 귀양지에서 금성대군과 함께 거사를 준비하던 정종을 압송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비극적인 전개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분노로 가득 차 냉소적으로 돌변한 신면에게 정종이 "널 미워는 했지만 싫어할 수는 없었다"고 마지막 말을 전하자,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다가도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정종의 처형 후 슬프고 괴로운 심중을 술로 달래다 자신의 충복인 자번(진성 분)에게 넋두리를 하며 그 동안 곪은 속을 드러내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술잔이 넘치도록 술을 따라 마시던 신면이 "나는 참으로, 참으로 사는 게 재밌다. 내 기어이 종이를 죽였다. 벗의 피로 내 손을 적시었다"고 말하며 남모를 아픈 심정을 털어놓은 것. 또 우는 건지 웃는 건지 알 수 없는 신면의 표정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한편, '공주의 남자'는 종영을 2회 앞두고 김승유가 준비하는 거사의 성공 여부와 이에 맞설 신면과의 대립, 세령을 둘러싼 애절한 사랑이 어떻게 끝을 맺을지 궁금증과 기대를 증폭시키며 결말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공주의 남자'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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