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유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이 올 시즌 박병호, 심수창 트레이드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시진 감독은 30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취재진에게 올해 얻은 것과 잃은 것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 감독은 "얻은 것이 없다"며 웃어보인 뒤 "(박)병호와 (심)수창를 얻은 것이 가장 크지 않겠냐"며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내년엔 (박)병호 덕분에 4번 타자 걱정을 하지 않게 됐다"며 "(심)수창이도 와서 자기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우리는 트레이드에서 손해보지 않았다는 기분"이라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의 말을 전해 들은 박병호는 "넥센에 와서 시합에 맘껏 뛸 수 있고, 항상 잘 치든 못 치든 기회를 주셔서 감독님께 감사할 뿐"이라며 "내년엔 올 시즌 드러난 단점들을 보완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에 개인적인 성적 욕심은 없다. 그저 팀이 4강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넥센은 지난 7월 31일 LG 트윈스와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에서는 송신영-김성현을 내주고 LG의 심수창-박병호를 데려왔다. 당시 심수창은 LG에서 개인 최다 17연패라는 불명예를, 박병호는 1할 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 넥센이 손해 봤다는 관측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넥센은 트레이드로 인해 든든한 전력보강을 했다. 심수창은 넥센 두 번째 등판인 지난 8월 9일 사직 롯데전에서 18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2년 1개월 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후 그는 꾸준히 승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넥센 선발진의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병호도 이적 후 첫 달인 8월 23경기서 .307의 타율을 기록하며 넥센의 4번 타자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넥센 김시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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