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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故 최동원의 장남인 최기호 군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최기호 군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에 앞서 치러지는 故 최동원 선수의 추모 경기 및 영구 결번식을 위해 사직구장을 방문했다. 이날 최 군 외에도 유족으로 모친 김정자 씨, 부인 신현주 씨가 참석했다.
아버지의 등번호인 11번이 1루 외야펜스 상단에 깃발로 장식됐고 3루 외야펜스에는 지름 2m5cm의 둥근 원판이 불세출 투수 최동원을 기렸다.
또한 이날 경기에 앞서 최기호 군이 시구에 나섰다. 최 군이 던진 공은 포수 강민호의 글러브에 매끄럽게 빨려들어가며 아버지 최동원을 떠올리게 했다.
최 군은 "훌륭하신 아버지 덕분에 정말 영광이고 아버지를 생각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많은 도움을 주신 롯데 측에도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아버지가 '아들아 건강해라'고 말하시면서 제 손을 꼭 잡고 돌아가셨다. 첨에 너무 슬퍼 울었었다. 마음의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 그래도 아버지가 슬퍼하시지 않도록 최대한 밝은 모습 보이려 했다"며 "아버지의 건강이 안 좋은 건 군대 있을 때 8월 22일경 휴가를 나와 처음 알았다. 그때 마지막 사인볼을 받았다"며 고인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영구 결번에 대해서는 "저로선 영광이다. 아버지께서 모든 분들께 영원히 기억된다는 게 영광이고 자랑스러울 뿐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 군은 "향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쪽 일을 하고 싶다"며 스포츠에 지대한 관심을 표했다.
[고 최동원 장남 최기호 군.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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