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유정 기자] 한화 이글스 양훈이 6회까지 무결점 피칭에도 불구하고 7회말의 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양훈은 30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6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양훈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1회초 박정진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상대로 착실히 아웃카운트를 늘려가며 이닝을 종료 시켰다. 특히 2회·3회·4회 넥센 타자들을 맞아 모두 삼자 범퇴시키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양훈은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최고 구속 146km짜리 직구와 예리한 각도의 슬라이더(124~137km)을 주무기로 넥센 타자들을 요리했다.
양훈은 본래 한 경기 잘 던진 뒤 다음 경기에서 여지없이 무너지는 '퐁당퐁당' 패턴으로 많은 승수를 챙기지 못하는 투수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허리통증까지 찾아와 2군에서 보름 넘게 재활을 했다. 하지만 1군에 복귀한 9월, 그는 달라졌다.
지난 4일 대전 넥센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안았고, 10일 문학 SK전에서도 6.1이닝 2실점으로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이어 16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22일 대전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9월에만 3승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양훈은 6회까지 잘 던지고도 7회말 1사 1,2루 오재일에게 우전 적시 1루타를 맞아 2루 주자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2,3루 지석훈에게 좌월 적시타를 맞아 2,3루 주자 모두 홈을 밟아 추자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훈은 이날의 피칭으로 올 시즌 6승 10패, 평균 자책점을 4.45에서 4.43으로 낮췄다.
[한화 양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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