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유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 문성현이 올 시즌 자신의 최다 투구수와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고도 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문성현이 30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24개의 공을 던지고 6피안타 5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비록 선발승을 따내지 못했지만, 팀은 문성현의 호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를 맛봤다.
이날 문성현은 볼넷이 많아지면서 초반부터 경기를 어렵게 끌고 나갔다. 특히 2회초 선두타자 장성호와 이여상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주자 1,2루에 뒀다. 후속 타자 이희근의 3루쪽 희생번트로 타자주자는 아웃시켰지만 1,2루 주자는 한 베이스씩 진루 했다. 이어진 2사 주자 2,3루 강동우 볼넷 출루로 주자 만루 상황을 맞이, 한상훈에게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종료시키며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문성현은 3회초까지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5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4회초부터 맞춰 잡는 피칭을 하며 이닝히터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오늘 그가 잡은 7개의 탈삼진 모두 직구를 이용한 것으로 공의 회전력이 좋은 직구(136~151km)의 진가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는 이외에도 체인지업110~117km)과 커브(106~124km), 슬라이더(125~132km)를 활용해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문성현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8월 26일 목동 롯데전(118개) 이후 최다 투구수와 지난 4월 22일 목동 삼성전에 세웠던 7탈삼진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들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지난 경기들과는 달리 안정된 마운드 운영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내년 시즌 선발 요원으로서의 미래를 밝게 했다.
문성현은 "경기 초반에 변화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이내 힘 있는 직구로 타자들을 압도해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선발 등판했던 경기들을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남는다"며 "오늘도 그렇다. 하지만 후회보다는 노력을 하겠다"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문성현의 이날의 피칭으로 평균 자책점을 4.70에서 4.20으로 낮췄다.
[넥센 문성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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