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강)민호가 잘해야 이기는데"
30일 사직 두산전을 앞둔 임경완은 고 최동원을 향한 추도사를 읽기 전 떨리는 심경을 추스리다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경기는 최동원을 기리는 목적 외에도 2위 수성을 위해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이다.
임경완은 "민호가 잘 쳐야 한다"며 이 같이 말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민호가 잘 치고 난 뒤에는 볼배합도 잘한다. 점점 포수로서 요령이 생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강민호는 1회말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계속된 1사 1,2루에서 첫 타석에 나서 상대 선발 안규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강민호는 선발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에 이어 등판한 장원준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다.
결국 롯데는 2회 이인구의 쐐기 2점 홈런과 장원준의 생애 첫 15승 호투로 두산을 6-3으로 꺾었다.
경기 후 강민호는 "중요한 경기에서 찬스를 살리고 싶었고 슬라이더가 조금 밋밋하게 실투가 들어와 운 좋게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윤석민에게 홈런을 맞고 힘든 경기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장원준 선수가 중간에 나와 정말 잘 던져 너무 고맙다"고 동료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또한 임경완의 말을 전해들은 강민호는 "어떤 포수든 똑같다. 포수의 기분도 좋아지기 때문에 볼배합도 좋아진다. 누구나 똑같다고 생각한다"라며 롯데의 안방마님다운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 강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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