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2008년 10월 2일, 한송이 꽃과 같았던 최진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톱스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최진실의 자살은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다시금 떠오른 연예인들의 자살, 최진실 이후에도 끊임없이 일어났다.
최진실 이후 탤런트 장자연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2009년 3월 7일, 최진실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자살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장자연의 나이는 28살. 배우로서 피워보지도 못한 장자연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장자연의 자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았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장자연 문건' 때문이었다. 무명 배우였던 그는 수차례 성상납을 강요 받았었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자살에 이르른 것이다.
이후 1여년이 지난 2010년 3월 29일,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까지 자살을 했다. 최진영의 자살은 더욱 큰 충격을 안겨줬다. 자살하기 한달 전, 그는 기자들?만나 식사를 하고 술잔을 기울리며 복귀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었으며 또 누나 최진실 자살 이후 두명의 조카들을 키우며 누구보다 삶에 대한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경찰은 최진영의 자실 원인에 대해 우울증을 꼽았다. 이전에도 자살 기도한 사실이 있었으며 최근 출연 작품이 없어 괴로워 했다는 지인들의 말을 빌어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극단적인 자살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최진영 자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사건은 또 일어났다. 한류스타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용하가 자살한 것이다. 박용하는 2010년 6월 30일 새벽 자신의 침실에서 캠코더 충전용 전선을 이용,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평소 우울증을 앓아오지 않았으며 경제적인 어려움도 없었지만 외부 침입이 없어 자살로 잠정 결론 내렸다. 자살 이유로는 스트레스를 꼽았으며 술을 마신 뒤 충동적으로 자살한 것이라 전했다.
이후에도 연예계 자살은 이어졌다. MBC 스포츠 플러스 송지선 아나운서가 올해 5월 23일 자신의 자택에서 투신 자살했다. 이에 앞서 송지선 아나운서는 야구 스타 임태훈 선수와의 과거 관계로 심적 고통을 겪기도 했다. 이로 인해 송지선 자살 이유로 임태훈이 꼽히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4일만인 27일 또 다시 가수 채동하가 자살했다. 그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자택에서 목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채동하는 지난 2002년 3인조 남성그룹 SG워너비 멤버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터라 더욱 충격을 안겨줬다.
자살으로 생을 마감한 스타들의 공통점은 바로 '우울증'을 앓아 왔던 것과 '스트레스'가 극심했다는 것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자신의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힘들다. 연예인들의 자살이 이어지자 주변 사람들에 관심을 갖자는 분위기가 생기기도 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자살, 더 이상은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이다. 무분별한 악플과 무조건적인 비난, 이 역시 스타들을 외롭게 만들고 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만큼 외로움도 큰 사람이 바로 스타다.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사람도 바로 스타라는 생각이 든다.
[박용하, 최진영, 최진실(위 왼쪽부터), 송지선 아나운서, 채동하(아래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송지선 아나운서 미니홈피]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