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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유격수 지미 롤린스(32)가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하기 위해 마지막 경기에서 한 타석만 채우고 교체된 뉴욕 메츠 호세 레이예스의 행동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롤린스는 1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레이예스의 상황이었다면 경기 전체를 다 뛰었을 것이다”며 “시즌 내내 열심히 경기에 임했고 좋은 결과를 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마지막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롤린스는 “그렇다고 레이예스가 타격왕을 지킬 자신이 없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레이예스는 마지막 경기를 다 치르지 않았다. 정확한 이유는 몰라도 레이예스의 에이전트가 타격왕을 위해 이를 지시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롤린스는 레이예스와 자신의 FA 전망에 대해 “레이예스는 올해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FA 계약은 한 시즌 뿐이 아닌 커리어 전체를 본다. 경기장 밖에서도 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중요하다. 팀 전체를 이끌 줄 알아야 한다”며 “오직 기록만 남는 게 야구는 아니다. 좋은 성적을 올리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지만 팬들이 야구에 빠져들게 하는 게 중요하다. 결국 성적과 성적 외에 것들을 모두 해낼 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밝혔다.
레이예스는 지난달 29일 시즌 마지막 경기 첫 타석에서 번트 안타를 기록, 타율을 .337까지 끌어올린 후 교체됐다. 이로써 레이예스와 타격왕 경쟁을 하던 밀워키의 라이언 브론은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해야 타격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결국 브론은 시즌 타율 .332로 타격 부분 2위에 자리했다.
FA를 앞둔 레이예스는 올 시즌을 타율 .337 44타점 101득점 39도루의 성적으로 마쳤다.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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