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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오랫동안 일본에서 활동하며 지금의 K-POP 열풍에 입지를 다진 배우 류시원이 “일회성, 단발성 한류 열풍에 안타깝다”고 밝혔다.
류시원은 2일 오후 5시 경북 경주 소재의 현대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국제 팬미팅 개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급격하게 불어 닥친 K-POP 열풍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자리에서 류시원은 “8년째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결은?”이라는 질문에 “나는 일본 문화, 그들의 방식과 시스템에 맞게 활동한 것 같다”며 “내가 굳이 다른 게 있다면 1년에 반정도 일본에서 지내면서 드라마, 라디오, 광고, 아침방송까지 안 한게 영화밖에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진짜 일본에서 활동하는 일본 아티스트들처럼 활동했다. 그만큼 자주 비추고 편안하게 다가간 것이 지금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비결이라면 비결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류시원은 최근 한류바람을 급속하게 타고 있는 K-POP 열풍에 대해 “요즘 아이돌 그룹들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언론에 부풀어진 것도 많았지만 지금의 인기는 확실히 피부로 느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정말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 아이돌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아티스트를 나쁘게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친구들의 재능이 정말 많은 것 같다. 물론 체계화된 연습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그것도 실력이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류시원은 한류의 선배로서 아쉬운 점을 털어놨다. 그의 요점은 최근 한류는 일방향적인 교류와 단발성 이벤트의 요소를 갖고 있다는 것.
그는 “선배로서 후배들한테나 관계자들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붐이라고 하는데 붐은 일어났다고 떨어질 수 있다. 붐으로 끝나면 안된다”며 “문화라는 것은 교류가 필요한데 지금은 쌍방향이 아니라 일방향이다. 정말 걱정되는 부분이다. 이렇게 지속되면 나중에 살아남는 친구들은 몇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냉정하게 말해서 일본 문화나 일본 아티스트들에게 좀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말 그대로 교류가 돼야 일본에서 자리를 잡는데 지금은 그저 열광일 뿐이다. 이러한 현상을 계기로 그들의 문화에 제대로 스며들어 자리를 잡고 하나의 케이팝이 되기 위해서는 일본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과 지속적인 관심과 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류시원은 이날 경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경주 ‘2011 한류 드림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세계각지에서 모인 1000여 명의 팬과 자리를 함께하는 국제 팬미팅 ‘키즈나’(KIZUNA)를 개최한다.
류시원은 이번 팬미팅에서 팬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통해 보다 진솔하게 만날 계획으로 1일부터 3일까지 콘서트는 물론 안압지 달빛 기행 등 부대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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