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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이제 최종 라운드서 2등하던 악몽은 끝났다. 이 사실을 어머니께 전하러 가야겠다"
재미교포 나상욱(28·테일러메이드)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만년 2위의 한을 이제서야 풀었다.
나상욱은 3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7223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가을 시리즈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호스피톨스 포 칠드런 오픈 최종 라운드서 6타를 줄이는 활약 속에 최종 23언더파 261타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계) 선수가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5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경주(SK텔레콤)이후 두 번째. 지난 2004년부터 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나상욱은 우승 상금 75만6000달러(약 8억9000만원)를 획득했다.
이날 경기서도 나상욱은 닉 와트니(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막판 3연속 버디가 이어지며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어릴 적부터 '골프 천재'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PGA투어에 진출한 나상욱은 오랜 시간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4년 서던팜뷰로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나상욱은 2005년 투산크라이슬러클래식과 FBR오픈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해 아놀드 마퍼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결국 PGA투어 데뷔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나상욱은 이번 대회 2라운드부터 선두를 놓지 않았고, 결국 정상의 무대를 밟게 됐다.
나상욱은 경기 후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서 "이제서야 마지막 라운드서 2등하던 악몽에서 벗어났다. 이 사실을 어머니께 전하러 가야겠다"며 "우승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믿어줬기에 가능한 일이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나상욱.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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