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팀 승리를 이끌기 위해서는 한 방이면 충분했다.
이승엽(오릭스 버팔로스)이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출장, 2회 결승 3점포를 때려냈다.
9월 20일 소프트뱅크전에서 13호 홈런을 때린 이후 홈런포가 침묵했던 이승엽은 2주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호세 페르난데스(세이부)와 함께 퍼시픽리그 이 부문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최근 2경기에서 이승엽은 단 1개의 안타도 추가하지 못하며 주춤했다. 이날은 달랐다. 이승엽의 배트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2회초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세이부 선발 와쿠이 히데아키의 4구째 142km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4호 홈런이었으며 전날까지 47점이었던 타점수를 단번에 50점으로 만드는 한 방이었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홈런을 바탕으로 우세를 점한 이후 단 한 차례의 리드도 뺏기지 않았고 이 홈런은 이날 경기 결승홈런이 됐다.
다만 이후 세 차례 타석은 아쉬움을 남겼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에 그친 이승엽은 6회와 9회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이승엽은 9회말 수비부터 ??타로 교체됐다.
비록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거포다운 면모를 보임과 동시에 팀을 승리로 이끌었기에 이름값을 충분히 한 경기였다. 타율은 .210에서 .211로 조금 올랐다.
퍼시픽리그 3위 오릭스는 이날 리그 4위 세이부에게 승리하며 승차를 5경기로 벌려 클라이막스 시리즈 진출이 한층 가까워졌다.
[오릭스 이승엽. 사진=SBS CNBC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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