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PS 신고식' 김선빈, 충돌 사고 딛고 결승타

[마이데일리 = 문학 윤욱재 기자] 아찔했던 홈플레이트에서의 충돌 사고. 그러나 이를 딛고 때려낸 천금 같은 희생플라이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타가 됐다.

KIA 내야수 김선빈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결승타를 올리는 진가를 발휘했다.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김선빈은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 무대를 밟는 순간이었다.

1회초 1루에 나가 있던 김선빈은 이범호의 좌익선상 2루타가 터지자 홈으로 달려들었다. 그러나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포수 정상호와 충돌했고 태그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코와 목에 타박상을 입은 김선빈은 덕아웃에 업혀 들어가 우려를 자아냈으나 1회말 수비에 정상적으로 출장했다.

아찔했던 '충돌 사고'를 딛고 김선빈은 3회초 팀의 선취 득점을 이끄는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3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선빈은 상대 투수 김광현의 폭투에 1사 2,3루 찬스로 바뀌자 특유의 밀어치기로 우익수 플라이를 쳐냈다. 그 사이 3루주자가 득점, 0-0의 균형이 깨졌다.

비록 1점이었지만 KIA는 이 점수로 경기 내내 리드를 지켰고 이는 곧 이날 경기의 결승 득점이 됐다. KIA는 9회초 차일목의 좌월 만루포를 더해 5-1로 승리했다.

[김선빈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 = 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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