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이제 1패일 뿐이다. 내일은 이길 것이다"
이만수 감독 대행이 호언장담한 이유가 있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에서 전날 패배를 바로 되갚아줬기 때문이다.
SK는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패했지만 다음날 경기에서 바로 KIA에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특히 SK는 단기전 1차전에서 패해도 연승으로 시리즈를 가져간 경험이 많다. SK는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게 1차전을 내준 후 2차전도 패했지만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차전을 역시 두산에게 내준 SK는 2차전부터 4연승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을 상대로 1,2차전을 내줬지만 나머지 3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수치상으로 단기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그 시리즈를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SK는 이 같은 확률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운 팀이었다.
이제 SK는 KIA의 홈구장인 광주로 넘어가 2연전을 가진다. 앞서 이 대행은 준플레이오프에 앞서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몇차전안에 승부를 짓겠느냐라는 물음에 당당히 손가락 네 개를 펴 보인바 있다.
이날 승리 후에도 이 대행의 믿음은 그대로였다. 경기 후 이 대행은 '4차전에서 끝낸다는 말이 아직도 유효하냐'라는 말에 "4차전에서 선수들이 잘해서 그 때 끝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대답했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가져온 SK가 시리즈를 연승으로 마감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까.
[2차전 승리 후 기뻐하는 SK 선수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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