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빅초이' 최희섭이 드디어 살아났다.
최희섭은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루수 겸 7번 타자로 전날과 같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후반 허리 통증 등으로 재활에 힘썼던 최희섭은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라 준플레이오프에 앞서 엔트리에 합류된 것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이 우려대로 최희섭은 1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때문에 최희섭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낮은 타순인 7번에 배치됐다. 3회 첫 타석에서도 삼진아웃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최희섭의 방망이는 5회부터 돌아가기 시작했다. 5회초 1사후 타석에 나선 최희섭은 상대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6구째 148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번 손맛을 본 최희섭은 연장 10회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아쉽게 이날 승리는 연장 11회말 이호준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이끌어낸 SK의 몫이었다.
그러나 KIA는 이날 최희섭의 부활로 광주구장에서의 승부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조범현 감독은 "빨리 (최)희섭이가 자기 컨디션을 찾아서 중심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으면 좋겠다"라며 기대를 표한 바 있다.
김상현과 함께 CK포로 KIA 타선의 중심에서 맹활약하며 2009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최희섭이 예전과 같은 타격감을 살리면 KIA 타선은 더 강해진다.
비록 2차전을 내주며 1승 1패의 성적을 안고 광주구장에서 승부를 펼치게 됐지만 최희섭의 부활로 KIA가 남은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IA 최희섭.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